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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omroom
Jan 11. 2020
너를 지워가는 시간의 기록
빨래를 했다
빨래사이에
잘
못
넣은 자주색 스웨터가
모든 옷들을 붉게 물들였다.
스웨터의 붉은 털은
함께 넣은 모든 옷을 붉게 물들였다
니가 생각났다
너와 만나고 헤어진 후
나의 삶 구석구석에 물든 너의 흔적이 그랬다
지워도 남아있는 붉은 스웨터의 털처럼
너와의 만남보다 긴 이별이
나의 순간들에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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