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깨달음 그리고 집착함의 불공평한 상관관계
익숙한 게 제일 그립구나
익숙한 것이 제일 강력하구나
너무 익숙해서 몰랐던 것에 제일 집착하게 되는구나
마음은 조금이라도 머물만하면
그게 어디든지 항상 닻을 내리고 정박하려하는구나
익숙해져 조금이라도 정착할라치면 세상은 또, 나를 가만두지 않고
새로운 장면으로 던져 넣는구나
그런 세월이 십 년, 이십 년, 수 십 년 켜켜이 쌓여 생의 익숙함이 나와 작별하길
바라는 시점이 오면,
꼭 쥐고 있던 한 손 쉬이 내어주고
또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 나서는
혼자만의 여행에 기꺼이 뛰어들 용기 한 뭉치 정도는 다른 손에 꼭 쥐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