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첫 기획은 '1인 가구 시대의 혼자 사는 싱글남의 삶 엿보기'에서 출발했다. 물론, 지금은 싱글남은 물론 싱글녀의 삶도 들여다본다. 그리고 신인부터 탑 레벨의 연예인의 삶까지 들여다본다. 프로그램은 초기 기획의도대로 잘 흘러가고 있고, 초심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기획의도에 충실한답시고 매번 허름한 원룸이나 옥탑방의 낭만에 젖어있는 젊은 싱글남녀의 삶만 보여주면 지겹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이 시청자들이다. 그렇다고, 칭얼대는 일부 시청자를 위해 소위 A급으로 불리는 연예인들의 으리으리한 저택이나 고가의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인테리어 속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면, 초심을 잃었니 위화감을 조성하니 운운하며 모바일과 웹상에서 댓글로 민심을 흐려놓는다. 아니, 어쩌라고?!
그런데 옥탑 아니면 반지하에 사는 나이 든 노총각의 삶만 보여주며 매니악한 공감대를 얻던 나혼산이 젊은 배우들의 소박한 삶부터 일명 '탑(top)' 연예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를 틈타 '나혼산 패밀리 세계관’까지 더욱 강화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각자의 역할에 대한 컨셉이 정해지고, 하위 그룹(얼장 형제들)까지 만들어지니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봇물이 터졌다. 오죽했으면 게스트 말고 이들의 에피소드로만 구성하자고 하는 팬들도 많아졌을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한 3주 뒤에 또 지겹다고 백퍼..)
나혼산이 뜨고 유명해진 만큼, 나혼산의 제작진들의 탑 레벨 유명인사의 섭외도 조금 수월해졌을 것이다. 덕분에 최근 박세리, 공효진, 송승헌 그리고 유아인까지 좀처럼 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들의 집, 일상까지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논란은 있었다. 그리고 그 논란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1) 왜 굳이 탑 연예인을 데려와서 심심한 일상을 억지로 보여주느냐 2) 우리는 기안, 시언처럼 바닥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
우선 이에 개인적인 의견을 달자면,
1) 왜 굳이 탑 연예인을 데려와서 심심한 일상을 억지로 보여주느냐
탑 레벨의 연예인들이 나오기 전에는 제발 좀 모시라고 난리였다. 그리고 구질구질한(죄송합니다. 저도 반지하, 옥탑에 수년을 살아봤음) 삶과 늙수레한 아재들을 그만보고 싶다고 한 것도 '시청자'들이다. (대중은 다면성을 띠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움) 어차피 시청자(대중)의 심리는 1회성에 가깝다. 수 만 가지의 요인으로 매번 바뀌기 때문에 맞추기 힘들다.
2) 우리는 기안, 시언처럼 바닥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
아마도 4~5회까지는 즐겁게 봐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이들만 나온다고 시청자들이 오래도록 즐겁게, 불만 없이 나혼산의 충실한 팬덤이 되어줄까? 기안과 시언의 콘텐츠가 강력하고 시청률 또한 잘 나온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로지 나혼산 패밀리로만 이뤄진 에피소드가 과연 몇 회나 유지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정말? 진짜?
그럼 다시 콘텐츠로 돌아와서 함께 살펴보자.
최근, 나혼산은 송승헌, 박세리, 유아인 등 유명인의 삶을 보여주면서 시청률과 분위기 환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청률을 떠나 그들의 에피소드에도 다양한 의견이 엇갈렸는데 이에, 성공 및 실패한 사례를 하나씩 들어서 살펴보겠다. (개인적인 감정 x)
실패사례
송승헌 편 343회 4/24(9.3%), 344회 5/8 (9.2%)
첫째, 본인의 집이 아니라서 아쉬웠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을 테니 존중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다. 나혼산 콘텐츠의 특징이 유명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본다는 것인데, 본인의 집이 아니라니 취지에 좀 어긋나긴 한다.
둘째, 코로나로 전 세계가 민감한 시기에 마트에서 마스크를 안 쓴 것.(이건 제작진도 쫌)
이는 조금만 신경 썼어도 됐을 듯한데, 아쉬웠다. 물론, 제주도는 촬영차 간 것이었고 따라서 그런 컨셉은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오래간만에 여행하듯 (촬영 차) 제주로 오니 좋다'는 발언과 '앞으로 여행을 좀 다녀야겠다'는 발언은,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대에 금기어로 여겨지는 '여행'의 언급으로 위 마스크 미착용과 함께 1) 코로나 시대, 현실 인식이 부족해 보이는 스타의 모습과, 2) 이를 바로잡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 그리고 3) 본인의 집도 아니거니와 조금은 기획되어 보이는 스타의 일상이라는 점에서 2부작으로 제작되었지만 딱히, 신선함, 재미를 잡지 못하고 끝났다.(시청률은 9%대였으나 다른 탑스타에 비하면 낮은 편)
성공사례
유아인 편 350회 6/19 (14.3%)
유아인의 경우 '유아인이 예능에?!'라는 기대를 제대로 부흥시키며 시청률과 재미를 잡는 데 성공했다.
우선, 송승헌과의 차이를 좀 보자면, 유아인 역시, 송승헌처럼 예능은 물론 드라마, 영화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TV에서 볼 수가 없었다 보니 홍보 때부터 큰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만족시켜주기라도 하듯, 그는 용산에 있는 자신의 집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소했다.(마치, '구해줘 홈즈'를 보는듯한 착각)
그리고 집안에서 그가 보여주는 개인적인 습관이나 행동은 예상보다 '자연스러웠'다. 자신이 사는 집을 보여준다는 건 발가벗은 채 대중에 나서는 것과 비슷하기에, 아직 인기가 없어 뜨길 원하는 신인 또는 활동을 오래 쉬어 다시 대중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미 상위 레벨에 속한 연예인이 굳이 사생활 노출의 우려를 포함해 대중의 시기, 비방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 스토킹 등의 위험요소까지 있기에 실로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을 속속들이 보여줬다는 것은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송승헌이 굳이 본인의 집을 보여주지 않고, 제주도 촬영을 위해 제공받은 집을 보여준 것도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유아인은 스튜디오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유아인 '자신의 약점'인 긴장 그리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불안한 호흡과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는 불규칙한 짧은 웃음 등에 대해 솔직한 본인의 심경과 상태를 공유하며 대중의 공감에 호소하는데도 성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조금은 반항적으로 보이는 그의 표정과 태도가 어느 정도 이해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때문에, VCR에서는 시종일관 거친 호흡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과 옥상에서 일광욕을 하다 코를 골고 자는 모습 등 (연출이든 아니든)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이미지를 얻는데도 성공했다.
즉, 본인의 집과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이에, 자신의 아픈 부위를 여과 없이 드러낸 점이 시청률은 물론,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더욱 친근하고 호감가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그 역시 악플에서 자유롭진 않았다. 대부분, 유아인 편을 재밌게 보았다지만, 여전히 '탑 스타'의 자랑스러운 등장이 아닌, 그저, 소소하게 살아가는 스타의 일상, 원룸의 모습'을 원하며 '초심'을 잃었다고 항의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혼산'은 혼자 사는 스타의 삶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나혼산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 그래도 나혼산의 탑 레벨 연예인 콘텐츠에 불만이 있다면, 그게 자신의 가슴속에 내재된 시기, 질투이거나, 지루함을 쉽게 느끼는 본인의 기분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30초만 생각해보자.
과도한 러브라인, 한계를 드러낸 컨셉
나혼산에는 ‘현무 혜진 사태’ 이후 내부적인 룰이 생겼다. ‘사내 연애 금지’
물론, 전현무와 한혜진이 교제를 시작하기 전, 나혼산 내에서 가장 핫했던 관계는 기안과 나래였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기안의 뜬금없는 매너와 포인트를 알 수 없는 질투 어린 시선 등은 의외로 나래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고 이런 핑크빛 기류는 수개월을 이어갔다. 덕분에 작가들은 콘텐츠를 구성하기 좀 더 수월했을 테고 이런 분위기를 당해 연말 시상식까지 끌고 가서 결국, '기안 x 나래의 이마 키스 퍼포먼스'까지 불러왔다. 실로, 제대로 단물을 뽑았다고 볼 수밖에.
하지만, 그 정도에서 끝났다면 참 좋았으련만. 나래는 기안과의 러브라인은 물론, 매력적인 남성 게스트가 나올 때마다 그녀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컨셉이겠지만) 특히, 다니엘 헤니, 성훈(초창기), 정해인, 충재 등 누가 봐도 훤칠하고 잘생긴 셀럽이 게스트로 나오기라도 하면 은근한 러브라인을 만들며 우스운 상황(결국 나래만 우스워지는)을 연출했다. 물론, 이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이 역시 진부해진다는 점이 문제였다.
게다가, 작금의 시대는 성역할, 성평등 등 성인지 감수성을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시대로 자칫 잘못하면, 나래의 이미지는 물론, 이를 '성 역차별로 분류해 프로그램 및 나래의 이미지에 위해를 가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가벼운 섹스어필에 가까운 여성의 장난스러운 도발 정도는 웃음으로 받아쳐야 ‘대범한 쾌남’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여성에 대한 평등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성이 인내하던 여성으로부터의 성적인 장난도 이젠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종종 불과, 2~3년 전 프로그램을 보면 여성 패널들이 어린 남성 패널들에게 행하는 약간은 성적인 농담이나 장난(당시에는 우습게만 여겨졌던)이 지금은 소송 또는 국민적인 비난을 받을 수 도 있을 만큼 선을 넘나드는 아찔한 행위가 많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콘텐츠, 더 깊은 곳으로
그리고 조금만 더 들어가 보자. 나 혼자 산다가 초반에 보여준 '너무 친숙한 멤버들'의 원룸, 반지하, 옥탑방과 그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은 기안 84, 시언, 헨리로 넘어와, 특히, 기안의 이사, 시언의 청약 성공으로 인한 아파트 입주 등 '사회인으로의 성장'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또 수개월 뒤에 이사한 기안, 알고 보니 연봉도 높고 돈도 많이 벌고 회사까지 차린 '대표 기안 84'의 모습에서 일부 사람들은 박탈감을 느꼈다. 시언도 마찬가지다. 그가 청약 당첨 후 '좋은 집'으로 이사 가서 여유롭게(그렇게 보이는) 사는 모습을 보여주자 사람들은 다시 자극적인 콘텐츠(자신들이 동일시를 할 수 있을 만큼 공감할 만한 또는 상대적 간접 우월감을 느낄만한)를 원한 것이다.
우선, 나혼산이 '혼자 사는 스타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초심을 전제로 이에 대해 대변해보겠다. 대한민국은 간접민주주의를 바탕에 두고 자본주의 시장 체제를 도입한 현대의 민주국가다. 따라서,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 내에서 이룩한 사유 재산에 주거하고, 경제적 혹은 개인적 목적을 이유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게다가, 상위 1%에 속하는 연예인이라면, 전체 인구의 상위 0.1% 이상에 속하는 재산과 부를 이룬 사람일 텐데, 이런 사람이 굳이 '작은 집'에 살 필요도 없거니와 시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조금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줄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수 십억의 자산이 있는데 좋은 아파트, 좋은 주택을 두고 근검절약을 실천한다는 빌미로 반지 하나 옥탑방에서 살지는 않을 것이지 않나? 한 분야에서 상위 1%에 속하는 큰 성공을 이뤘는데도 보통 서민과 비슷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과연,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꿈을 꾸며 살까?
그리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집 구경 및 소탈한 삶이 불편한 소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혼산에 출연한 탑 레벨의 연예인도 용기를 내서 자신이 이룬 것을 어렵사리 대중에 공개한 것이고, 나혼산은 이를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맞게 초심을 발휘해서 보여줬을 뿐이다.
시청자, 그들이 원하는 것
만만한 연예인의 비루한 또는 소소한 삶의 단면을 미끼로 다수 시청자들의 깊은 동일 시 혹은 상대적 우월감에 기댄 공감대를 얻는 것. 나혼산의 프로그램 의도를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약간 이런 느낌이 아닐까.(극단적인 개인 의견)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혼산은 자신들의 본분을 지키며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시대와 트렌드는 너무나도 빨리 변한다. 오늘날의 트렌드는 단순히, 어떤 소재가 웃기다거나, 어떤 노래와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거나, 동물이나 아이 등 유행하고 있는 소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TV 콘텐츠를 소비하는 지배적 시청자들의 학력, 이들의 사회적인 경력 또는 경험(가령: 취업난, 퇴사&이직, 창업 난), 콘텐츠 경험(예: 유튜브, 넷플릭스, 케이블 TV, OTT 등에 대한 선호도 및 개별 대형 커뮤니티 경험도(디시, 웃대 등)), 사회적인 이슈(예: 젠더 이슈, 성소수자 이슈, 다문화 이슈, 세대 차이등), 정치적 견해의 격차 등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예능 PD와 작가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예능을 제작할 수는 없다. 이유인즉, 모두를 만족시킬 수 도 없거니와 이를 고려하는 사이에 세상은 또 변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예능은 그저 예능으로 봐야 한다. 물론,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은, 그들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1차원적인 생각이다. '나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 혹은 삶'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자유는 방임이고, 곧 이를 넘어서 규탄의 대상이 되고야 만다. 내가 '자유'를 자유롭게 누리는 만큼, 타인의 자유도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 자유에는 '내가 타인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을 권리'도 포함된다. 따라서, 무작정 본인(개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과 같다.
비판을 자제하라는 것이 아니다. 무의미한 비난을 멈추라는 것이다.
'참나, 그냥 댓글로 한 줄 끄적인 거예요. 뭘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요? 왜 진지 빠시는 거죠?'
비난이 일상화되어 내재화된 사람에겐 아마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별 것 아니라는 투로, 발을 빼면서 반응할지도 모른다. 이게 현실이다. 악플이나 비난을 취미로 일삼는 사람에게 한 줄의 악성 코멘트는 그저 길바닥에 뱉은 침 정도로 본인에겐 숨 쉬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나는 나혼산의 대변인도 아니오, 특정 연예인을 두둔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와 관련한 의견은 한 번쯤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 '진지 빨지 말고' 다시 보자.
나혼산도 '무도'가 그랬듯 그저 예능일 뿐이다. 시청자들은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처럼 보이는 나혼산 패밀리들의 루틴 한 삶'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소한 웃음과 공감대를 원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점점 성장(경제적, 인간적)하는 그들을 통해 간접적인 대리 만족감을 누리고 싶을 뿐이다. 이는 삶의 활력도 되고, 동기부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없기에 난 이들이 지금 이대로, 하던 대로 하길 바란다. 물론, 그 사이에 좀 더 부드러워진 나래의 MC 스킬과 조금은 더 자리 잡은 기안 84와 건강을 되찾고 다시 재치꾼이 되어 나타난 시언과 자신의 숨은 모습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성훈과 이제는 형을 무시하지 않는 헨리, 마지막으로 끝없이 발전하는 화사의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