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선준 보거라, 내 어찌 너를 이리도 못 알아보았단 말인가. 다만, 이제 너를 보지 못하고 떠날 것이 아쉬우나 이 모든 것도 나의 전생의 업보 때문이 아니겠나 싶구나. 평생을 수도하며 가족도 없이 사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 믿었건만, 괜히 나로 인해 애꿎은 너만 기구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한 것 같아 그것이 사무치도록 미안하구나. 어쩌면 이번 생에는 살아서 보지 못할 것 같으니, 이를 보거든 그림 속의 여인을 찾아가거라. 남원 지방의 윤대감 댁 셋째 손녀, 그 여인이 네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