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 없는 세대는 없기에
이제는 ‘아재와 아줌마’ 그리고 ‘할배와 할매’가 된 기성세대, 그들의 과거는 어땠을까.
저 유명한 김민기 작의 ‘아침 이슬(양희은 노래)’로부터 ‘정의가’, ‘임을 위한 행진곡(황석영, 김종률)’까지 수십 년에 걸친 격동의 시대를 보낸 그들의 청춘에는 ‘나’보다는 ‘나라와 주변’을 위한 비장함으로 똘똘 뭉친 희생정신 그리고 이를 기어이 시도하고야 마는 격렬함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청춘은 왜 결국 ‘나’에게 수렴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되었을까
이는 음악, 노래가 가진 고유한 힘이다. 음률은 단조와 장조에 따라 흐르며 발생한 진동과 파동으로 인해 누군가의 귀로 흘러들어 가고, 이는 그 사람이 가진 현재의 감정과 과거의 기억들을 자극하여 비로소, 누군가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실연의 상처든, 취업의 고통이든, 막막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든. 삶이라는 현실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어깨에 올려본 이라면 소박한 기타 선율 위에 실려 무엇이든 다 꿰뚫어봐 줄 것만 같은 아이유의 음색에 기대어 밤편지의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점이 있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를 대가없이 위로해주는 것은 노래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