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 대한 수단의 이유 있는 변명
‘수단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편안한 오후 햇살이 길게 드리운 거실의 소파에 앉아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기며 따사로운 글 한 자락 음미하는 게 행복(목적)’이라면 지금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 행복을 ‘장기간 연장 및 조금 더 나은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은 ‘돈과 건강’이다. 그 행복을 연장하고, 나뿐만이 아니라 ‘낚시나 하며 유유자적한 삶은 원하는 아빠’와 ‘쇼핑을 다니며 친구들과의 모임을 원하는 엄마’나 ‘시즌 때마다 해외여행을 다니길 원하는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력과 끊임없는 욕망의 추구’가 필요하다.
즉, 목적의 ‘지속적인’ 달성을 위해, 수단을 향한 끝없는 ‘집착과 업그레이드’는 필수라는 점이다.
그렇다. 세속적이다. 우리 모두는 세속적이다.
‘아니, 이미 수백 억 원의 자산가이면서 또 빌딩을 사? 도대체 얼마나 더 해 먹으려고??’
‘고급 승용차를 갖고 싶다는 꿈'이 사실 뭐 어떤가?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글(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도 비슷하다.
‘책을 내서, 글 쓰는 것 만으로 먹고살 수 있으면 좋겠다.’
‘글만으로 먹고사는 꿈’
남들의 눈에는 철없고 세속적인 욕망이라고 할지라도 이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으로 튀어나가려는 감정을 제어했고, 폭발하며 분출하려는 태도를 고쳤으며, 칼날에 베이는 듯한 고통을 삼켰고, 자신을 억눌러 짓이기려는 절망을 깨부수었다.
‘고급 차를 가지는 것과 글만 써서 먹고살고 싶다’는 것이 되어도 충분히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