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와 탈가치가 가지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
세상은 항상 변한다.
그런데 도피가 과연 나쁜 것일까.
언뜻 보면 트렌드를 쫓는 것 같지만 이를 선택하는 결정권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비록 ‘트렌드’라는 거대한 조류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이에 편승하느냐 마느냐는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이는 도피에 가깝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변화를 스스로 선택하고 다른 세대와의 차이를 스스로 구분 짓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아직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청춘의 가장 확실한 자기 제어, 자기표현 방법이다.
자취방에서 전세 그리고 주택 구매로 이어지는 ‘주거 가치의 상승’이 그렇고, 연애에서 결혼 그리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활 가치의 상승’이 그러하며,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 혹은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거나, 사업으로 성공하는 ‘사회적 위치 가치의 상승’이 성인이 되면 누구나 꿈꿔온 대표적인 전통적인 가치들이다.
‘너네, 그렇게 해서 노후에 어떻게 살려고? 그러다 큰일 나.’
두 손이 묶인 채 접시 물에 코가 박혀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당장 그를 들어 올려주거나 접시를 치워주거나, 두 손을 풀어줘야지, ‘숨도 못 쉬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스스로 일어나라고 다그치며 거기에, 접시 물에서 빠져나오면 뭐할 건지에 대해 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