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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에 대한 짧은 고찰

강사: 셰익스피어 형님

by Rooney Kim


영미문학의 거장


안녕하세요? 셰익스피어입니다.

다들 저의 4대 비극은 읽으셨나요?

설마, 4대 비극을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뭐, 여하튼 괜찮습니다. 전 어차피 죽었으니까 그런 거에 실망하지도 않습니다. 명예와 인기, 뭐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라, 다 별거 아니더군요. 아, 그래도 상식으로 이 정도는 기억하세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4대 비극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멕오리햄'으로 기억하면 쉬워요. 멕베스, 오델로, 리어왕, 그리고 햄릿)


참, 듣자하니, 사람들이 종종 저는 실존 인물이 아니고 당대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말로가 셰익스피어다' 뭐, 이런 얘길 하시는데. 참, 웃기지도 않아서. 그 친구는 말이죠.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서 칼에 찔려 죽었어요. 물론, 대단히 안타깝죠. 이단 혐의(16세기 당시엔 종교가 최고이었던 거 아시죠?)로 죽임을 당했다는 말도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여하튼, 저, 월리엄 셰익스피어는 영문학의 거장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얘기는 잠시 덮어두고 루니가 부탁한 대로 여러분께 좋은 메시지를 하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마침 로미오와 줄리엣이 언급된 김에 오늘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저는 5대 희극으로도 유명하니까요.(으쓱)


미래가 아닌 '현재', 조건이 아닌 '교감'


제가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죠. (그런데 제가 한 말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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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인간의 기본 욕구인 의식주 중 한 부분일만큼 중요한데 이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마치 봄바람에 녹은 냇물이 산짐승의 목마름을 해결하듯 명쾌하고 직관적인 행복에 대한 정의입니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진정한 행복을 위해 '같이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조금 집중해보겠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발, 비자발적으로 독신이 되어가고 있다죠? 제가 살던 16, 17세기에는 자발적인 독신은 없었지만 여하튼 참사랑을 못 만나서 혼자인 경우는 그때도 많이 있었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혼자라는 생각에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고 패배감을 느끼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웃긴 건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조건과 기준을 따져가며 결혼을 했답니다. 뭐, 어디 귀족이니, 운동을 잘하고 수완이 좋니 등등 상류층은 상류층끼리, 하층민은 하층민끼리 그리고 중간에서 상류로 올라가고 싶은 부자 상인들의 귀족 상납 등등 아휴, 말도 마세요.


진정한 참사랑은 어떠한 조건도 보지 않고 '오직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의 현재 시간'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가 가장 중요한데,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많은 조건을 달기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죠.

그런데 참사랑과 관련해서 여러분의 고민을 들어보면 사랑 이후, 결혼으로 넘어가게 될 때 경제적인 문제, 교육 문제 등등으로 생각할게 많아지는 건데요. 왜 미래의 고민을 아직 사귀지도 않은 사람을 기다리며 하나요? '현재', '지금'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동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저 현재에 집중하면 그만이에요. 지금 당장 함께 있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래에 다가올 그 어떤 시간도 모두 해결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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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예나 지금이나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혹은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 그저 '같이 밥 먹고 싶은 사람'정도 라면, 그 사람은 충분히 평생의 반려자가 될 확률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것저것 재지 말고 우선 만났을 때 밥 한 끼를 같이 먹어도 좋겠다 싶으면 한 번 시작해보라는 겁니다. 더는 따지지 마세요. 100% 나를 만족시킬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왜냐하면, 자신의 취향과 조건도 시간이 흐르면 변하거든요. 그걸 어떻게 맞추나요?! 부모님도 못 맞춰주시는데 안 그런가요?


식사, 밥,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너지원이자 가장 중요한 삶의 즐거움과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맛있는 밥'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한 번 시작해보시라는 겁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이런 단순하지만 명확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럼 삶의 매 식사시간이 항상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갑니다. 위에서 지켜볼 거예요. 누구랑 식사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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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 루니킴 검색


[이미지 출처]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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