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소녀, 안네 프랭크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리면 될까요? 안네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그래도 전 제 삶 역시 행복한 삶이었다고 추억하곤 해요. 전쟁이 끝나기 한 달 전, 언니와 함께 독일군에 잡히며 너무 안타깝게 눈을 감았지만, 전, 책장으로 가려진 비밀 은신처에서 나름 즐거운 삶을 보냈거든요. 아, 물론, 감시가 있는 날엔 숨소리 조차 낼 수 없이 숨어 사는 삶이긴 했죠.
저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가 은행가셔서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나치당의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유대인들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피난을 갔죠. 하지만, 네덜란드도 나치의 점령하에 놓이면서 저희의 고난 시절이 시작되었답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의 전 사춘기 소녀였어요. 전쟁 중에도 호르몬은 어쩔 수 없는지 항상 향긋한 망상과 분홍빛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진 않았거든요. 전쟁은.. 어쨌든 언젠가는 끝나니까요. 그런데 수년을 숨어 지내니까, 친구가 없는 거예요. 전, 저와 교감하고, 제 생각을 전하고 함께 얘기를 나눌 친구가 필요했어요. 때마침 부모님께 선물 받은 일기장, 전, 그 일기장을 '키티'라고 이름 지었고, 우리는 곧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견딘다.
"
제가 일기장에 적었던 글 귀 중에 하나랍니다. 덕분에 전후에 저랑 언니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중에 제 일기를 발견하고 책을 내주셨어요. 아무튼, 제게 일기는 절친한 친구이자 유일한 취미였죠. 그런데 눈치채셨겠지만, 이 시절은 그 어떤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특히나, 전쟁 중인 나치의 만행과 사악한 행위가 기록된 제 일기는 당시에는 범죄 행위에 가까웠죠. 우습지 않나요? 그저 사춘기 소녀의 일기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에요.
길티 플레저, 키티
그래서 키티(일기장)는 제게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였어요. 당시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들켜서는 안 되는 행위지만, 절 살아 숨 쉬게 하고, 숨 막히는 은둔 생활의 빛과 같은 행위'가 바로 '일기를 쓰는 것', 그것이 바로 저만의 살아가는 방법이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 삶은 전쟁 중에도 생기가 넘쳤어요. 독일군 몰래 시내를 활보하고, 숨죽이고 밥을 먹고, 한밤에도 소등한 채 생활하는 삶이었지만, 전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았어요. 뭐, 이건 그 당시 전쟁을 직접 겪고 일기를 쓴 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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