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은 언제쯤 다시 연애를 해도 될까?

이혼 뒤에 흔한 세 가지 연애패턴

by 뿌리와 날개

오늘은 지난 영상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왜 저의 이혼 뒤 연애 이야기인 <룰 브레이커 in 독일>을 썼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저는 늘 현실의 저와 글 쓰는 저를 구분하면서 살아왔고, 그래서 제가 이혼을 한 뒤로 간간이 데이트를 하더라도 글에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었어요. 글쓰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생활만 공개를 해왔었죠.


초창기에 그걸 분리하지 못했을 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에요. 데이트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 사람들과의 관계, 제 삶 속의 그 수많은 이벤트들이나 모든 희로애락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이유도 굳이 없잖아요, 제 입장에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하죠. 가끔 제가 8년 전 저의 이혼사를 굉장히 적나라하게 공개했다고 해서 저의 모든 것을 당연히 다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러분이 어제 그 남자, 그 여자와 잤고, 그제도 여러분이 그 남자, 그 여자랑 잤다고 해서 당연히 오늘도 그 남자, 그 여자가 여러분과 잘 권리가 있는 건 아니에요.


내 몸에 대한 권리가 나에게 있듯이 내 창작물과 내 사생활 오픈 범위에 대한 권리도 나에게 있는 거예요. 저는 저의 이혼사가 공익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한 개인으로서의 수치심이나 프라이버시 같은 건 내려놓고 오픈을 했던 거고.


실제로 그로 인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연락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도 그 사실에 대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물론 가십과 재미로 때때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사실도 알지만,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해서 먹을지는 순전히 그 요리사의 역량이기 때문에 굳이 거기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사람의 인생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들 특별하고 흥미롭죠. 그래서 인간극장이 재미있는 거잖아요. 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일상의 수만 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딱 한 가지를 아이템으로 선택한 뒤에 에세이를 쓰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거거든요.


그 말은 제가 제 삶의 어떤 한 부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그 이야기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노출하는 순간 이야기는 부풀려지기 시작할 거고, 남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저마다 한 마디씩 던지는 무례한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하겠죠.


그래서 개인적인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봤을 때 나만 내 인생에 만족하면 되는 거지 그런 부수적인 문제들까지 감수하면서 나의 사적인 영역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필요는 사실 없어요. 어차피 제가 안 보여드리면 여러분은 못 보시니까.


그래서 저는 수만 가지 저의 이야기 중에서 여러분과 나눌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뽑아서 이렇게 글과 영상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참 꺼려지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연애에 관한 거였어요. 남녀상열지사라고 연애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가십이죠. 말만 들어도 부담스럽잖아요, 그냥 돌싱도 아니고 싱글맘의 연애.


현실에서 남의 눈치 안 보고, 싱글맘이라고 기죽지 않고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거면 그걸로 충분하지 굳이 또 공개적으로 언급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조용히 데이트를 해온 거죠.


그런데 언젠가 한 번쯤은 정식으로 싱글맘이 연애하는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도 싶었어요. 나만 그런 거 아니고 한번 갔다 오신 분들, 다들 되게 두렵잖아요. 이혼하고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그런데 거기에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런데 이것도 다 삶의 일부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아물고, 또 우리 삶에 절대적인 슬픔도, 절대적인 기쁨도 없는 거니까. 그런 자연스러운 삶의 이치들을 좀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외모가 빼어나지 않아도,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평범한 싱글맘도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 수 있다는 걸요. 사랑하고 사세요 말로만 할게 아니라 내가 직접 보여주면 더 좋잖아요. 보시는 분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움츠려 들기보다는 용기를 낼 수 있게. 저도 저의 친구들 보면서 그렇게 용기를 낸 거거든요.


제가 처음 <룰 브레이커 in 독일>을 기획했을 때에도, 어쩌면 우리가 헤어질 수 있는 그런 날에 대해서 이미 다 생각을 해봤죠. 부담이 되기도 했었고. 이혼을 하고 또 이별하고 그런 것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게 혼자서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물론 혼자서는 이미 모든 것을 감당할 준비가 됐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한 거지만, 공개는 또 다르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났을 때 내가 본 이 사람의 인간성이 맞다면, 이 사람과의 만남과 진행, 훗날 닥칠지도 모를 이별까지 공개해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사람 자체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이 사람이라면 언젠가 각자 갈 길을 가게 되더라도 이 만남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겠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만나볼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싶었거든요. 물론 그 사람도 우리의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에 동의했고요.


그러면서도 또, 공개를 했을 때 거기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았어요. 공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남들 앞에 체면을 위해서라거나 상처받기 싫어서 또는 두 번 실패한 여자처럼 보이기 싫어서 결혼을 목표점으로 두고 달린다거나 아닌 거 같은데 덮어두고 만나고 싶지는 않았고요.


타인의 반응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고 싶었고, 그 끝이 이별이라면 한 번쯤은 여러분께 그걸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혼하고 나면 보통, 엄청 몸을 사리잖아요. 이혼하고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일이 정말 쉽지 않죠. 여자들의 경우 특히 더 한 거 같아요.


함부로 남자 못 믿겠고, 아무 남자나 못 만나겠고,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어렵고, 그러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재고 따지다가 괜히 엉뚱한 사람 만나서 더 이상하게 꼬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으면 너무 집착하게 되고, 두 번째니까 더 잘해야 될 거 같아서 힘 엄청 들어가고, 그러다 정 아닌 거 같아도 애 때문에, 남들 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래서 저는 그냥 조건에 개의치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혼한 사람도 다시 사랑할 수 있고, 아이가 있는 사람도 누군가를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좋아할 수 있고, 또 이혼했던 사람도 다시 헤어질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요.


이혼을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배울 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혼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혼과 관계가 깊은 종속사건으로 만들 필요도 없어요.


이혼했다고 해서 그다음 만남이 무조건 결혼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만남일 수도 없을뿐더러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죠. 사랑의 종착역이 결혼은 아니니까. 또 이혼 경험이 무슨 완벽한 짝과의 만남을 보장하는 프리패스 티켓은 아니잖아요. 자기 짝을 찾는 일은 미혼이든 돌싱이든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곁에 지금 누군가가 있다면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시기 바라요. 이 넓은 지구에서 동시간 대, 같은 하늘 아래 태어나 서로 만나게 됐는데, 게다가 말만 통하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통해서 사랑에 빠지고, 또 함께 한다는 게 사실 확률을 따져보면 기적과도 같은 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 당시에 용기를 냈던 거잖아요.

참고로 이 전 남자 친구와의 미래는 열려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일이니까요. 지금은 헤어진 상태고 시간도 꽤 됐으니까 이 친구나 저나 누구를 만나서 뭘 하든 서로 상관하지 않지만, 또 모르는 거죠.


서로 만큼 괜찮은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시간이 약이라고 그때는 절대 안 풀릴 것 같았던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하니까요. 다만 지금은 서로 헤어진 채로 각자의 인생에 집중하면서 2주에 한번 정도 만나서 빈이랑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이혼하고서 어떻게 살든지 그건 자기 마음이에요. 혼자 살아도 괜찮고, 재혼을 해도 괜찮고, 연애만 하고 살아도 괜찮죠. 그런데 괜찮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그건, 이혼 뒤에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서 갈피를 못 잡는 거 같아요.


나는 여전히 혼자가 좋은데, 그리고 앞으로도 혼자 살고 싶은데 자꾸 주변에서,


누구 좀 만날 때도 되지 않았냐,

언제까지 이혼하고
상처받은 채로 혼자 살아갈 거냐.



그러면 막 짜증 나잖아요. 아니 내가 괜찮다는데, 내가 상처가 아니라 그냥 혼자가 좋다는데 왜 지들이 내 맘을 알아서 넘겨짚고 그렇게 몰아가나.


그런데 그런 반발심이 일다 보면, 내가 상처받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내지는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가 안 됐는데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건 참, 나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할 짓이 못되죠.


또 나는 연애만 하는 것도 좋은데 주변에서 막,


애를 생각해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아빠를 만들어줘라

이 남자 놓치면
또 그런 사람 없다

남자 맘 바뀌기 전에
밀어붙여라


그것도 참 난감합니다. 이런 고민을 실제로 해보셨다면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이 모든 문장에서 드러나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관계에서 갑과 을이 얼마나 분명하며, 또 이것이 얼마나 불안으로 점철된 관계인지.


이렇게 되면 더더욱 관계를 유보해야 돼요. 재혼이든, 초혼이든 결혼에 대한 본질적 메커니즘은 같으니까요. 이런 관계는 절대 건강할 수 없습니다.


또 나는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돼서 재혼도 하고 싶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주변에서 말들이 많죠.


애도 있는데 그냥 다 클 때까지
연애만 하면서 살아라

딸 있는 엄마는
재혼하는 거 아니라더라

한번 이혼하고도
또 결혼이 하고 싶냐

상대방한테도 애가 있으면
애가 있다고 난리
상대가 총각이면
총각이라고 난리

둘이 결혼해서 애를 또 낳으면
가정사가 복잡하네

굳이 이복동생을 왜 만드냐



정말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8년 정도 싱글맘으로 살아보니까요. 정말 제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저한테 남자를 만나라 마라 간섭도 안 하고요, 그냥 아이를 봐줘요. 아이 걱정 하지 말고 나가서 너 좋은 사람이랑 데이트하라고 아이를 봐주고요.


제가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면 기쁜 마음으로 또 그걸 응원해 줘요. 우리 아이가 아빠가 없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만 불쌍하네

아들은 클수록
아빠 빈자리가 여실한데
그거 메꿔줘야지



입으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아이가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실생활에서 그걸 메꿔줍니다. 한두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라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래요.


독일 사람만 그러는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어쩌다 걸린 행운이거나 문화차이가 아니라 진심과 진심이 아닌 사람들의 차이라는 거죠.


어쩌다 한 번 만날 때만 본인 속 시원하고자 입찬소리하고 상처 주고 쓱 지나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희의 삶에 머물면서 말은 최대한 아끼고 우리를 아끼는 그 마음을 몸소 도와주고, 챙겨주면서 보여준다는 거예요.


바꿔 말하면, 실제로 해주는 건 없으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것도 모자라서 끝없이 상처 주는 사람들의 말은 우리가 별로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혹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멀리 하세요. 그 사람들은 여러분을 아끼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정말 여러분을 아끼는 사람들은 여러분의 결정을 믿고 지지합니다. 그것이 본인들이 보기에 조금 미심쩍어 보여도 여러분이 그런 결정을 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 거예요.


그래서 설사 나중에 또다시 어려운 일이 닥친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거봐, 내가 뭐랬어. 하지 말랬지?”라고 하는 대신 여러분이 힘들 때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여러분이 스스로 그 뒷수습을 해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면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돕습니다.


이렇게 듣다 보니까 왠지 훌륭한 부모님의 모습과 비슷하죠? 맞아요, 관계를 막론하고 성숙한 사랑의 형태는 그 본질이 같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이혼하고서 어떤 삶을 살아가든 그것은 우리의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의 입찬소리 때문에 고민을 하거나 상처받지 마시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시면 돼요.


선택에는 옳고 그른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결정에 따른 자신의 책임만 남는 것이고, 그 책임을 내가 기꺼이 질 수 있다면, 또 기꺼이 지고 싶다면 그것이 곧 나에게는 옳은 선택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꼴이 저마다 다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사는 게 흥미로운 거죠.








저는 이혼하고 처음 몇 년 동안은 독일 남자들한테 너무 치가 떨려가지고 눈을 마주치는 것도 싫어서 땅만 보고 다녔어요. 한 건물에 사는 남자들하고도 인사를 안 했고요.


그러다 좀 살만해지면서 나의 상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죠. 그러고도 바로 연애를 시작하는 건 좀 어려웠어요. 그건 <룰 브레이커 in 독일>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고요.


그러다가 내가 이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준비가 되었구나,라고 느꼈던 게 ‘다시 헤어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어요. ’ 만났다가 헤어지면 어떡하지? 또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하지? 또 결혼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그러다 또 이혼하면 어떡하지?’ 뭐 걱정이 끝이 없잖아요. 그런데,


괜찮아.
헤어져도 돼.

사랑한다는 그 마음
자체가 중요한 거고
앞날은 아무도 모르니까.

사람 인연이 억지로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잘 살아가다가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자체로 이미 기적 같은 일이니까
그냥 감사하고 사랑하자!

그리고 더 이상 서로 가야 할 길이
일치하지 않는 때가 온다면

보내주자!



이렇게 내려놓는 마음이 들었을 때 편안해졌고, ‘내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준비가 됐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뭔가를 강렬하게 원하는 그런 마음은 집착이거든요. 강렬하게 원하는 무언가가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도 괜찮으면 그건 열정이니까 상관이 없죠. 그런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패배감이나 좌절감 심지어 비참함까지 들면 그건 마음의 병이 되는 거거든요.


이혼을 하고 연애를 했는데 잘 안 됐다고 해서 또다시 실패한 사람 같고, 사랑은 역시 믿을 게 못 되고, 나는 왜 맨날 이 모양 이 꼴인지 나 자신이 한심해지기 시작하면 그건 차라리 마음의 문을 닫고 고요하게 혼자 사느니만 못한 처사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게도 엄마로서 건강하지 않은 모습이고요. 우리는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서 더더욱 우리 자신을 아껴야 해요.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또 담담하게 연애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저 자신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었을 때 용감하게 연애를 시작했고, 과감하게 공개를 했던 거고요.


재혼은 별로 생각이 없어요. 굳이 결혼을 또 해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지금으로서는 필요성도 못 느끼고요. 무엇보다, 두 번 이혼한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두 번째 싱글맘이 되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서 저는 재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제가 아직 완전히 재혼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 만약 언젠가, ‘다시 이혼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데 마침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재혼을 할 수도 있겠죠.


또 언젠가 ‘다시 싱글맘이 되어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제가 가임기라면 아기를 또 가질 수도 있겠죠. 모든 것은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것보다는 일하는 데에 좀 관심이 많고요.


이렇게 싱글맘의 연애에 대해서 제가 들려드리고 싶었던 개인사는 <룰 브레이커 in 독일>로 모두 했고, 시작을 여러분과 공유한 만큼 끝도 공유를 해드렸어요.


앞으로도 저는 저의 리듬에 맞춰서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 생각이고, 좋은 남자가 있다면 데이트도 하겠지만 어지간해서 사적인 만남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기획했을 당시에 이미 결정을 한 내용이에요. 이 사람과의 사랑이야기가 제가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라고. 그래서 더더욱 섬세하고 솔직하게 사랑을 그려냈던 거고요.


대신 책으로 남겼으니까 우리 돌싱이자 한부모로 살아가고 계신 여러분들, 또 현재 싱글맘, 싱글대디를 사랑하고 계신 분들에게 저의 이 소중한 사랑 레시피가 여러분만의 맛있고 행복한 사랑을 만들어 가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요.


제가 저의 개인적인 현재 연애상황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이지, 연애 노하우까지 함구하겠다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저의 에피소드도 다양하고,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도 많고, 실질적인 노하우도 많아요.


밥 먹고 앉아서 매일 같이 1일 1 영상을 찍어도 3년은 거뜬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애뿐만이 아니라 모든 에피소드들이 차곡차곡 모아져 있고. 8년 세월이다 보니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풀어도 될 정도예요.


제가 이제 엄마 노릇도 해야 되고, 사람 구실도 해야 되니까 시간 정해놓고 일을 하는 것일 뿐이지, 유튜브 시작하고 나서 여기 푹 빠져가지고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잊어버려서 3킬로씩 빠지고 그랬습니다. 저는 뭐 하나에 빠지면 무아지경이라 항상 조심해야 돼요.


아무튼, 연애 이야기는 당분간 이쯤 해두기로 하고 다음 영상에서부터는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또 일이 많았어요. 그것도 차차 풀어가기로 하고, 그러면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생생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_TsT1Za_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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