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살롱

커피메이커, 체인지메이커와 만나다(下)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공간 <오늘살롱>이 <메쉬커피>를 만나기까지

by 루트임팩트



지난 <커피메이커, 체인지메이커와 만나다(上)> 편에서는 '살롱', '상호작용', '메쉬(Mesh)', '성수동'이라는 네 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공간인 <오늘살롱>이 찾아왔던 의미를 돌아보았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조금씩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나가는 체인지메이커는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아직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개념이며 이를 위해 <오늘살롱>이 탄생되고 운영되어왔음을 밝혔다.


바로 이러한 <오늘살롱>이 있는 성수동의 바로 근처 골목에, 2015년 1월 23일에 첫 음료를 판매한 이후 '동네에서 제일 잘 노는 형들'이 되는 데 성공한 "메쉬커피"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왜 갑자기 체인지메이커 이야기를 하다가 메쉬커피를 들먹이냐고 묻는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메쉬커피가 오늘살롱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 메쉬커피, 성수동의 작은 로스터리 -



체의 그물 구멍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곧 '네트워크'라는 단어와 결합하면 촘촘한 그물같은 관계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인 "메쉬(Mesh)". 메쉬커피는 이처럼 는 작은 규모이지만 촘촘한 체 처럼 사람들을 엮고 모으는 성수동의 소규모 커피 로스터리로 2015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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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꽤 많은 것들을 한다. 커피를 로스팅하고, 내리고, 창작음료를 만들어내는 것 이외에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가끔 문을 열어놓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뭇 속 빈 강정들이 그렇듯 계획만 거창하고 막상 열어보면 별 게 없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메쉬커피는 작지만, 드러내지 않음을 통해 드러내 왔고 커피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통해 계획한 것들을 명확히 실행에 옮겨온 곳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2015년 2월부터 메쉬커피에서 아침 커피를 마셨고, 아무 관심도 없는 커피였지만 이제는 메쉬커피가 작더라도 차근히 바꿔나가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단 하나, 필자가 느낀 메쉬커피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더 좋은 것들을 향한 변화'이다.





- 변화를 위한 발걸음 -


사진 출처 : instagram.com/masakoyaaazi

메쉬커피는 거대한 자본을 가진 곳도 아니고, 그래서 무한정 여유를 부리며 운영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영업이 없는 주말시간을 쪼개 해외로 커피 출장을 떠나고 페스티벌에 참가해왔다. 작년 11월에 이어, 올해 3월에 한국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도쿄 커피 페스티벌(Tokyo Coffee Festival 2017)에서 메쉬커피는 각국의 커피 업체들과 대비해서도 굉장히 특색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수 1가 2동에 함께 위치한, 그저 단골이라서 친해진 루트임팩트 직원 4명과, 오늘살롱의 멤버십 회원 6명 등 메쉬커피를 좋아하는 성수동의 다양한 사람들이 일본으로 함께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1개 업체 당 4~5명의 스탭이 일반적이었던 반면 메쉬커피는 무려 13명 14명에 달하는 스탭을 보유하게 되었고 오히려 함께 간 인원이 너무 많아 일자에 따라 임의로 스탭을 나누기에 이르렀다. 메쉬커피의 김현섭 로스터, 김기훈 바리스타를 제외하고는 커피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함께 한다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이 스몰 로스터리의 진정성이 빚어낸 모습이었다.





- 스페셜티 커피와 체인지메이커가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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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오늘살롱은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김현섭 로스터는, 오늘살롱 공간에 메쉬커피 2호점을 입점할 것을 결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체인지메이커는 세계 어디에나 있고, 구조도 있고 정의도 되어있는 개념이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거리감이 있다. 우리가 하는 스페셜티 커피도 마찬가지다. 세계 어디에서나 스페셜티를 다루고, 조금 더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갔으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감이 있다. 이 점에서 둘은 닮아있고, 메쉬커피가 스페셜티 커피를 대하고 풀어가는 고민을 통해 체인지메이커 확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루트임팩트, 그리고 오늘살롱은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확산/정의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메쉬커피, 이제 4명이 된 커피메이커들은 '커피를 대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누구나 스페셜티 커피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언제나처럼 노력하고 있다.





- 우리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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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나, 대선 후보의 슬로건에 나올 법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 그리고 오늘살롱이 체인지메이커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성수동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그들이 월드 페이머스'라고 외치듯 메쉬커피에게도 '사람'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아무리 하이 테크놀러지가 인간의 영역을 위협한다고 한들-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성수동에는 체인지메이커들, 소상공인들, 기존에 살던 주민들 등 수많은 고민을 가지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망 속에서 '엮어낼 테마'를 고민하는 루트임팩트(오늘살롱)와 메쉬커피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환경이다.


그래서, 체인지메이킹에 대한 진정성과 커피에 대한 진정성을 각자의 마음에 꼭 쥐고서는 함께 시작해보기로 했다. 커피메이커가 체인지메이커와, 체인지메이커가 커피메이커와 만나게 된 연유는 바로 이와 같다. 변화와 극복에 대한 과정이 조금은 지난하고 오래 걸릴지라도,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조금씩 그래왔듯이. - fin




루트임팩트

Brand & Communication

권용직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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