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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트임팩트 Jul 28. 2017

1회_[사업보고] 체인지메이커의 일

헤이그라운드 사업보고ㅣ루트임팩트 최지훈 매니저


루트임팩트는 5주년을 맞이하여, 2017년 7월 13일 헤이그라운드에서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All about Changemakers>를 진행하였습니다. 체인지메이커는 누구인지, 왜 우리는 그들을 필요로 하는지, 체인지메이커의 Work, Life, Learn - 그 물음표와 느낌표를 담아내었습니다.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를 글로 담아 공유합니다.

오후 14:30 - 14:45
[체인지메이커의 일] 루트임팩트 WORK 사업보고 
by 최지훈 루트임팩트 매니저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15분간의 사업 보고가 모두 궁금하시다면 (클릭/Youtube)




안녕하세요. 루트임팩트에서 헤이그라운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지훈 매니저라고 합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헤이그라운드 사업을 준비한 사람으로서 헤이그라운드 사업을 소개할 수 있어 감개무량한 마음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루트임팩트가 헤이그라운드를 하는 이유, 우리의 접근방식, 앞으로의 방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루트임팩트는 사회적 선의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을 체인지메이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체인지메이커들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어 왔습니다.


이들이 알려준 이야기들로부터 체인지메이커의 일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번듯한 사무실을 갖고 있는 곳이 드물고, 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원하지만 그런 기회를 얻기 쉽지 않고, 회사에 알맞은 적합한 동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인정은커녕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인정받기 어려운 커리어 때문에 시작할 때의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체인지메이커로서의 험난한 길을 따라갈 롤모델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체인지메이커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저희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체인지메이커라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들이 더 멋진 사무실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고 멋진 동료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통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이들이 만들어 내는 사회적 변화가 점점 더 커지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는 체인지메이커들을 위한 더 나은 일의 환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좋은 일의 환경이란 단순히 좋은 사무실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좋은 일의 환경이란 물리적인 공간이나 시설을 뛰어넘는 개념입니다. 멋진 공간을 만들고 양질의 시설을 제공하면 지금보다는 분명히 좋아질 테지만 이런 물리적인 환경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더 훌륭한 리더십, 더 좋은 조직문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 이 모든 것들이 업무 환경에 영향을 줍니다. 이런 것들은 저희가 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래서 저희는 워킹 스페이스가 아니라 “코워킹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더 나은 일의 환경”을 만드는 그런 커뮤니티를 말입니다.




좋은 커뮤니티의 구성요소: 사명, 공간, 구성원


좋은 커뮤니티는 구성원들이 모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물리적 기반이 되는 공간이 있어야 하며, 그 사명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3가지 구성요소에 따라 헤이그라운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헤이그라운드의 사명

먼저 사명입니다. 앞서 우리가 헤이그라운드를 하는 이유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다시 한번 간결한 문장으로 이를 정리해보자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의 성장을 촉진하여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변화를 키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은 이미 실제로 고객들이 헤이그라운드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헤이그라운드의 공간

다음은 공간입니다. 대부분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이미 존재하는 건물을 임차한 후 전대하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저희는 신축이라는 어렵고 품이 많이 드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끝에 여러분이 계신 바로 이 곳, 헤이그라운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나중에 직접 헤이그라운드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만.. 먼저 사진으로 공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1층 안내데스크의 모습입니다. 멤버를 찾아온 외부 손님을 응대하고 안내하며 멤버들의 각종 요청에 대응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2층, 4층, 6층에 복층 높이의 멋진 라운지 공간을 만들어 멤버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캐주얼하게 미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전거 출퇴근족들이 편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실내에 바이크 스테이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망 좋은 7층에 입주 멤버들을 위한 편안한 라운지를 만들었습니다. 가끔 바깥공기를 쐬며 리프레시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중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헤이그라운드의 대표적 공간인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하여 입주 멤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끔 큰 행사나 네트워킹 파티를 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도 마련했습니다.


헤이그라운드의 구성원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구성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저희는 헤이그라운드의 존재 이유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을 미리 모집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을 짓기도 전에 입주를 결정한 곳도 있고 건물 골조가 올라가는 도중에 입주를 결정한 회사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45개 회사 480명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지금도 속속 이사를 오고 있습니다.


헤이그라운드의 구성원들은 5명 이하부터 60명 규모의 회사까지 그 규모가 매우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도 제한 없이 다양하고 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인더스트리나 분야도 다양합니다.




헤이그라운드만의 특별한 점: 헤이그라운드 빌딩 프로세스


헤이그라운드가 이렇게 특별해질 수 있었던 건 그 준비 과정을 잠재적 구성원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입니다. 건축 설계를 하기도 전부터 잠재적 구성원들에게 헤이그라운드를 만드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 과정에 동참해달라고 설득하여 헤이그라운드 빌딩 프로세스에 참여시키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커뮤니티의 모습을 구체화했습니다.

우리는 그 과정을 통해 잠재적 구성원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지,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

헤이그라운드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라는 코워킹 커뮤니티와 구성원의 성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저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희는 헤이그라운드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 서비스 기회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이미 헤이그라운드의 존재 이유에 공감하는 곳들과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저희는 체인지메이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전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생각입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영업 그 자체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직 내부의 지원 업무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영지원 업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법률/특허, 재무/회계/세무, 통역/번역, 해외진출, HRM/HRD라는 5가지 분야를 정의하여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체인지메이커 조직들의 어려움을 도울 계획이며, 이미 몇몇 법무법인, 특허법인, 회계사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정말 진심으로 바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체인지메이커들의 여정에 늘 함께하고 동행하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되려고 합니다. 때로는 어려움을 돕는 총무팀으로, 때로는 웃음을 주는 오락 반장으로, 때로는 친구와 상담자로서 구성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맡아 구성원들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합니다.





모두가 참여하는 임팩트 생태계

저희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코워킹 커뮤니티를 구심점으로 삼아 투자자와 후원자, 대기업, 미디어, 정부, 지역사회, 프로보노, 그리고 가치지향 소비자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임팩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서도 언젠가 저희와 함께 구성원의 체인지메이킹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라면서 이만 저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체인지메이커의 일 사업보고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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