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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트임팩트 Aug 16. 2017

1회_[스페셜 스피치]미네르바 스쿨의 이야기

"Changemaker in Higher Education"ㅣ켄 로스

루트임팩트는 5주년을 맞이하여, 2017년 7월 13일 헤이그라운드에서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All about Changemakers>를 진행하였습니다. 체인지메이커는 누구인지, 왜 우리는 그들을 필요로 하는지, 체인지메이커의 Work, Life, Learn - 그 물음표와 느낌표를 담아내었습니다.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를 글로 담아 공유합니다.


 '다양한 방향과 층위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세상이지만 성공에 대한 기준은 오히려 단순해져만 가는 세태를 반영하듯 내로라 할 명문대의 들의 교육도 단선적인 작금의 현실을 꼬집는 듯한 표현이기도 하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아이비리그'로 통칭되는 미국의 명문대들 역시 비판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서민들은 쉽사리 엄두를 낼 수 없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강의가 일방향적이거나, 변화를 위한 실천과 행동으로부터 동떨어져가는 교육은 진리와 정의에 대한 메텍시스(Methexis)라기보다는 현학과 이론의 부유를 끝없이 복제하는 미메시스(Mimesis)의 영역으로 치닫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루트임팩트의 5주년을 기념하는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를 통해, 기존의 대학 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대학인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s)의 아시아 총괄디렉터인 켄 로스(Kenn Ross)가 헤이그라운드를 찾았다.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15분간의 스페셜 스피치가 모두 궁금하시다면 (클릭/Youtube)




켄 로스 (Kenn Ross), 그리고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s)



20년 이상 아시아에서 살며 고등교육, 교육혁신 및 중-미간 국경을 뛰어 넘는 역할을 해 온 교육의 전문가이다. 미네르바 스쿨 이외에도, 비인지 능력 기반 및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IFPASS(International Foundation for the Promotion of Academic Soft Skills)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Academic Soft Skills>의 저자로, TEDx및 중국 TV에서 중국 및 국제 교육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강연한다.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s)은 이른바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서 2012년에 창립되었다. 이는 현대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학생에게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여 이른바 아이비리그로 불리우는 전통의 명문 교육기관들을 비롯한 교육업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키 위한 목적' 하에 운영되고 있다. 




- 배경 : 세상에 널려 있는 인재들, 그리고 부적절한 교육 -


"비범한 잠재능력을 가진 학생들은 전 세계에, 이른바 널려 있어요. 그러나, 미래지향적 성공의 기준으로 삼았을 때 세계 유수의 명문 대학들은 적합한 교육을 그들에게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업 시장에서조차, 고용주들은 단지 11%에 해당하는 학생들만이 효과적으로 준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무려 96%의 대학들은 그들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켄 로스가 이야기하는 교육의 기준이 그렇다고 해서 '취업'과 '고용주의 입맛에 맞는'곳에 방향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직업적 기술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1.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2. 비판적 사고

3. 창의성

4. 인적 네트워크의 관리

5. 다른 사람과 공조(협력)하는 것

6. 감성 지능

7. 판단과 결정을 만들어내는 능력

8. 서비스 지향 능력

9. 협상능력

10. 인지 유연성


이와 같이, 켄 로스- 그리고 미네르바스쿨이 생각하는 교육의 10대 주요 요소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은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 양성에 맞춰져 있다. 이처럼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위한 새로운 접근은 'Where(어디에서)', 'What(무엇을)', 'How(어떻게)', 'Who(누구를)' 의 4개 요소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Where(어디에서)는 곧 전 세계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특정 지역과 장소에 국한된 교육은 미래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What(무엇을)은 곧 실용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이론으로만 두뇌 안에 가지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적용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How(어떻게)는 동적인 배움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





하나, Global Experience


 미네르바 스쿨은 글로벌 시민, 그리고 글로벌한사고를 가진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년 동안 7개의 도시에서 공부하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어 두고 있다. 이 도시들은 곧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하이데라바드, 런던, 그리고 타이페이이다. 이 광범위한 도시에서, 학생들은 과학실험실, 체육관,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수업을 배우거나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둘, Practical Knowledge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 지식을 도야하기 위해 미네르바 스쿨에서는 '개인적인 스킬'과 '관계적 스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4년간 지적능력을 발전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개인적 스킬에 포함되는 것은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입니다. 비판적 사고에 포함되는 내용은 곧 결정을 논리적으로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것들이나 주장을 증명해내는 것 등이 되겠죠. 또한, 관계적 스킬에는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글쓰기, 말하기, 프레젠테이션하기가 있고 효율적 소통을 위한 협상, 팀으로써 일하기 등이 있겠죠."


"이를 바탕으로 하여 1년차 때에는 4개의 코스를 통해 배움의 기반을 잡고, 2년차에는 방향을 설정하며, 3년차에는 집중을, 마지막으로 4년차에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합하는 교육을 이수하게 되죠."

 



셋, Active Learning


 "이는 곧 '액티브 러닝 포럼'을 의미합니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의 수업 참여율이 표시되고, 교수는 이를 고려하여 팀을 짜고 토론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죠. 


액티브 러닝 포럼 보기(클릭/Youtube)

 



넷, International accessibility


 Shanghairanking.com이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의 상위 랭커 대학들 중 '국제 학생의 비율'은 미네르바스쿨이 압도적 수치로 앞서고 있다. 보통 자국 학생들과 국제학생의 비율은 많아야 8:2 정도를 기록하는 데 비해, 미네르바 스쿨의 경우 오히려 2.5:7.5 의 상반된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에는 학생들의 국적과 환경, 경제적 지위와 같은 부분에서 한계를 두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어요. 미네르바는 단지 재능과 잠재능력을 바라볼 뿐이죠. 덕분에 약 80%이상의 학생들은 미국인이 아니랍니다."


"이와 같은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는 것은, 학비에도 분명 그 원인이 있을 거에요. MIT, Stanford, Harvard 등의 학교와 비교해보았을 때, 졸업 시까지 6만 달러 이상의 학비가 드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미네르바의 총 학비는 3만 달러가 채 되지 않아요.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이라면, 만약 정말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비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미네르바 스쿨은 장소와 국가,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잠재능력과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졸업생을 배출한 단계는 아니지만, 미네르바 스쿨이 가진 '미래지향적 교육과 적응교육'기준은 충분히 이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임팩트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9월부터는 약 250여명의 학생들이 4개월 동안 서울 캠퍼스에서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배움을 얻어 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fin.



작성 및 정리ㅣ권용직 루트임팩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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