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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별 Feb 06. 2019

다이어트 3일차

내 다리는 굳어버린 건지도 몰라. 이미

오늘도 오전 9시 30분에 기상했다. 어제 낮잠을 자서 늦게 잔 거 치곤 굉장히 빨리 맞이 한 아침.

해가 뜨고 나의 다이어트 3일차의 아침도 밝아졌다. 작심삼일이라 했는데, 오늘 무사히 잠을 자면 작심삼일은 간신히 넘기겠구나 싶다.



아침

아침은 냉장고에 있는 사과와 냉동실에 얼린 바나나를 먹었다. 사과를 먹는 동안 녹은 바나나가 샤베트처럼 맛있었다.





점심

점심엔 현미밥을 해서 먹었다. 현미밥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는 현미를 최소 4시간을 불려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물을 좀 많이 넣어서 진밥으로 만들었다. 그랬더니 까슬하지도 않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현미쌀은 20번을 넘게 씻어야한다더라. 그것도 모르고 3번 씻었다. 반찬은 김과 집에 있는 고사리, 버섯을 파와 청양고추에 볶은 것을 먹었다. 밥을 김에 얇게 펴서 이것 저것 김밥마냥 싸먹으니 꽤 맛있었다. 그리고 고사리 무침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쨥쨜한 덕이겠지. 적당한 염분을 섭취해서 그런가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점심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점심을 먹고 저녁거리를 사러 마트에 갔다. 마트에서 장을 좀 보고 집에 왔는 데 공복감이 느껴졌다. 첫째날과 둘째날 땐 못느꼈던 공복감이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하면서 놀다가



간식

간식으로 홍시를 먹었다. 홍시를 포크로 갈라 한입 먹는 데 깜짝놀랐다. 정말 매우 달고 맛있었다. 게다가 과일이니까 천연당인걸 생각하니 더 기분이 좋았다. 만족스러운 간식이었다.



저녁

양파와 마늘을 함께 볶은 청경채와 삶은 밤고구마를 먹었다. 양파는 덜익어서 너무 매웠다. 거의 남긴 것 같다. 그래도 청경채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실 청경채를 따로 사먹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트에서 청경채 몇 묶음이 1500원 이었는데 꽤 합리적 소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 맛은 그저그랬다. 평소 샤브샤브집에서 먹었던 맛을 내심 기대했나보다. 내일은 된장국에 넣어 같이 끓여먹어야하나 싶다. 아무튼 고구마! 고구마는 정말 맛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고구마..! 그래도 고구마가 있기에 밀가루 섭취에 대한 집착은 없다.



운동

운동은 강하나 하체스트레칭

https://www.youtube.com/watch?v=LZWORB39zQk

을 했다. 10분밖에 안되는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다. 내 다리는 완전히 돌덩어리가 된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을 정도였다. 고작 10분 운동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다.




무사히 하루가 흘렀다. 오늘은 길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뿌링클에 치즈볼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아 이게 음식의 유혹이겠지. 하지만 식단만큼은 자연식물식을 지향하고 싶다. 그리고 뿌링클과 치즈볼은 다음에도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자제하기로 마음 먹었다. 퓨어한 식단을 지향하고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마트에서 그 많은 음식 중 청경채와 고구마를 집어 들어야한다는 현실이 사무쳤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이 마저도 습관이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바램을 갖아본다.


저녁이다. 지금 공복감이 든다. 확실히 시간이 지날 수록 공복감이 드는 것 같다. 아 근데 요즘 열심히 건강식을 섭취하면서 느꼈던 게 있다. 나는 사실 변비가 있다. 그래서 똥을 거의 싸지 않는다. 근데 건강식을 섭취한 이후 그러니까 최근 삼일 간 꾸준히 똥을 쌌다. 그것도 굉장히 건강한 똥이었다. 신기했다. 식습관을 바꿨더니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에서 반응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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