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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별 Feb 07. 2019

다이어트 4일차

공복감과 뿌링클

비로소 다이어트 4일차가 맞이 했다. 어제 10시쯤 잤더니 아침 7시가 되자 눈이 떠졌다. 그리고 기분탓인지 몰라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평소에 없던 식단을 해서 그런지 헛구역질이 두번 나왔다. 다이어트 실패력이 높은 나는 이런 현상 쯤은 이제 가볍게 넘길 수 있다. 그리고 누웠다 일어날 때 마다 번쩍하고 앞이 안보였다가 한참 있다 보인다. 웃기게도 실화다.



아침

오전 열시가 되자마자 사과를 섭취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과는 더 깡깡한 맛인데 얘는 좀 푸슬푸슬했다. 아쉬웠지만 사과 즙만큼은 끝내줬다.



점심

고사리, 청경채+버섯+달걀 볶음, 현미밥, 김을 함께 먹었다. 그리고 볶음위엔 소량의 통후추를 갈아 뿌렸다. 맛은 있었다. 특히 김에 밥을 펴서 속재료를 넣고 함께 먹는 김밥이 죽였다. 



그런데 한두시간 지나서 공복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르지만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고구마 두개와 홍시한개를 먹었다.


저녁

우리집에 있는 다 썩어가는 홍시가 정말 맛있다. 고구마는 밤고구만데 내가 좋아하는 퍽퍽함을 느끼긴 힘들었다. 약간 호박고구마 느낌이다. 





아.. 오늘은 타자 칠 힘도 나지 않는다. 엊그제 패기 따위, 모두 사라져 버렸다. 옆에 있는 아빠가 나의 다이어트 소식에 이번엔 며칠 갈 지 벼르고 있다. 나도 모르겠다. 오늘 뿌링클에 치즈볼이 생각났다. 뿌링클에 치즈볼 진짜 맛있는데.. 특히 치즈볼은 치즈가 들어있어서 짤거같은데 먹어보면 연유를 넣은 것 마냥 진짜 달고 맛있지 않은가? 빵도, 초코도,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뿌링클과 치즈볼 아이원츄다.. BHC사랑해. 하지만 참는다.. 오늘 솔직히 먹방을 보면서 시킬까?하는 유혹이 몇번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오늘 무너지면 다시 일어설 자신이 없었다. 고독한 다이어트가 따로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즐겁게 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려 한다.




운동

https://www.youtube.com/watch?v=Q70jQVPkMnc

https://www.youtube.com/watch?v=dJXZRZvqbYg

https://www.youtube.com/watch?v=--MMq6I07b4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했다. 스쿼트는 첫날 잠깐 한 거 가지고 아직도 근육통에 다리가 벌벌 댄다. 좀 나으면 근력운동을 병행 할 예정이다.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땅끄부부는 시원하다고 말하는데, 도대체 뭐가 시원하다는 건지 알고 싶다. 너무 아프다. 나도 적응되면 이런 고통이 시원함으로 바뀔까? 이것은 마치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간 엄마가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는 상황과 같을 까? 모르겠다. 도통.. 오늘은 진짜 기..력..ㅇ...ㅣ.ㅇ..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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