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와 콜라가 없었다면 다이어트 맞잖아
어젯밤 꿈자리가 좋지 않아서 오늘 아침 매우 일찍 일어났다. 물론 금방 잤지만 사람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렬해진다.
오늘은 외출을 해서 그런가 하루가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개강하면 오늘보다는 나은 자세로 식습관을 개선하
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건강일지를 써본다.
아침엔 당연 사과! 덕분에 변비를 겪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이전 식습관이 안좋았을 때, 매일 변비에 시달렸는 데 지금은 매일 쾌변중이다.
오늘 생각해보니 약속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급하게 이른 점심을 먹고 나갔다. 계란 두개는 기름없이 물로 만든 후라이다. 뚜껑을 덮어서 익히면 더 잘 익는다. 김은 집에 있는 조미김이고 현미밥, 고사리를 섭취했다.
저녁은 강의를 듣고 나와서 서브웨이에서 주섬주섬 먹었다. 솔직히 너무 맛있었다. 다이어트중이라 자제하려 했는 데 강의를 들었고 지금까지 식단을 꽤나 잘 지켰다는 보상심리가 발동해서 소스까지 넣고 챱챱했다. 서브웨이가 아니라 러브웨이다. 정말 맛있다. 서브웨이는 분명 사랑이다. 대신 빵은 오트밀빵 먹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절반만 먹으려고 주문한건데 먹다보니까 너무 맛있어서 정신차려보니 내 손에 있던 빵이 사라진 신비한 경험을 했다. 그래도 양심상 한입은 남겼다. 외식에서 조절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차라리 다음번에는 하나를 다 먹되, 소스를 하나만 넣거나 아예 추가하지 않는 식으로 조절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너무 믿지 말자. 처음부터 버리거나 빼거나 아예 먹지 않거나
운동
https://www.youtube.com/watch?v=2LyDkE7sDec
https://www.youtube.com/watch?v=TUvQKwLWAUg
아래 영상의 운동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확실한 건 영상과는 전혀 다른 자세로 스트레칭을 했다는 것 뿐. 스트레칭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엔 또 그럭저럭, 무념무상이다.
다이어트는 도대체 뭘까?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일까?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왜 하긴 왜 하겠냐 당연히 디룩디룩 살빼려고 하는 거지 싶다가도, 달콤한 밀크쉐이크를 보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인가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오늘은 스트레칭을 하면서 내가 내 몸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매우 철학적인 생각을 하였다. 나는 왼쪽다리가 스트레칭 할 때 더 아프다. 이 사실은 그 전까지 전혀 몰랐던 사실. 그냥 막 먹었을 땐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속이 편한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내 스스로 몸과 대화한다는 것. 그것은 말로는 불가능한 것 같다. 스스로가 조절하면서 찾아오는 느낌이 있다. 오늘 서브웨이를 먹으면서 쿠키와 콜라의 유혹이 매우 강렬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써야하는 이 글을 생각하면서 꾹 참았다. 나는 지금 시한폭탄과도 같다. 누가 옆에서 당근케이크에 아메리카노로 유혹하면 홀라당 넘어 갈지도 모른다. 하, 크림치즈 잔뜩 들어간 당근케이크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