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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별 Oct 02. 2019

내가 요즘 행복하게 지내는 이유

아 맞다 나 지금 내 맘대로 살고 있지

요즘들어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읽는 책마다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이용하라며 잔소리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에 책상에 앉았다. 다음 블로그나 열어볼까 했는데, 브런치나 잘하자 하는 결론을 지었다. 내 글은 먹는 이야기가 주로 인기인데, 요즘엔 먹는 상태가 엉망진창이라 기록으로 담을 수도 없는 지경이다. 나란 인간은 먹는 게 너무 좋은 가 보다. 닉네임도 바꾸고 싶은데 마땅히 힙하면서 유니크하면서 보편적인 닉네임이 없다. 그러니 일단 그것은 보류


오늘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쓸 말 들은 많다. 내 인생은 늘 즐거우니까. 오늘은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법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요즘 나는 내 인생 최대치의 행복을 맛보며 산다고 자부하니까.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에 적응을 못하고 편입을 해보겠다며 허우적댔던 방황쟁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편입은 실패하고 나니 마땅히 갈 곳 없었던 나를 받아주는 곳은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학교 뿐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학교에 가서 적응하는 수밖에


하지만 이걸 어째. 다시 원래 과로 돌아가는 것은 죽기보단 좋았지만 내가 해야 하는 모든 일 중에 가장 싫었다. 특히 그 당시 학교로 돌아가면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과씨씨의 잔해들 뿐이었다. 와 정말 가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3학년 1학기로 돌아가기전, 그러니까 2019년 초에 전과를 했다. 행정학과에서 신문방송학과로. 3학년 중 전과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고 다행히 나는 하루 아침에 신방과 학생이 되었다.


신방과에서 올 한해를 보내면서 느꼈던 것은, 전공이란게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거였다. 아니 내가 전과하기 전에 찾아봤던 후기에선 별의별 걱정과 부정적인 미래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나랑 너무 잘맞는 게 아닌가. 내 태도가 바뀐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튼 한번 전과를 통해 주어진 길을 이탈해보니, 그 이후부턴 내 맘대로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뭔가를 선택할 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상의하기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대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읽고 싶은 책도 많이 읽고, 듣고 싶은 강연이 있으면 찾아 들으면서 다닌다. 발표도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한다. 취업을 생각하면 막막하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일단 그건 나만의 고민은 아니기도 하고, 요즘엔 취업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별 생각이 없다.


그래 난 지금 생각이 없다!


아니 지금 이게 아니고,

아무튼 나는 지금 내 맘대로 살고 있다. 있지의 ICY처럼 내 맘대로 살거야 말리지마 ~ 가 따로 없다. 아니 사실 더 들어가보면 나는 맘대로 사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나는 지금 워킹홀리데이에 가고 싶은 데, 아직 그 시도까지 당장 하지 않은 거 보면 나는 소심한 ICY이다.


그래도 요즘 나는 행복하다. 나는 이제 누군가 정해준 길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쟁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이번주에 토익스피킹 시험을 봐야 한다. 이런 경쟁사회..


오늘 생각보다 글을 길게 썼다. 내일부터 생각나는 글감은 잘 정리해서 좋은 브런치 글을 연재 해야겠다. 카테고리도 정해서 이것 저것 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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