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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별 Mar 30. 2021

다이어트12일차_음식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스트레스 받으면 음식에 의존하는 습관이 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인스턴트 생각이 많이 났다. 집에 빌리엔젤 초코케이크가 있는데 아무도 안먹어서(도대체 왜..?) 나 혼자 왕왕 먹는 상상을 하였다. 옛날같았으면 이미 조졌다..


아침

배 절반! 어제 매콤한 쭈꾸미를 먹어서 아침에 속이 별로 안좋았다. 내가 내 몸속에 뭘 넣는지 아니까 확실히 몸상태 체크하기 좋다. 일부로 시원한 배를 먹었는데 딱히 속이 편안해지진 않았다.


점심

점심은 삼겹살!! 아니 근데 정녕 건강한 다이어트가 맞는것인지ㅋㅋㅋ 아이스크림이랑 밀가루 안먹으면 다이어트 아닌가효,,? 여튼 삼겹살에 밥 반공기 정도 먹었다. 배가 고프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폭식하듯 넣었다. 평소 했던 폭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양이었지만, 아직도 나에게 이런 습관이 있구나 새삼 확인했다. 밥으로 만족이 안되다보니 곶감이랑 고구마도 먹었다.


저녁

블루베리에 요거트와 고구마를 먹었다. 고구마는 반개 남겼고, 요거트는 맛있어서 하나 더먹었다. 달달구리한 디저트가 많이 땡겼다. 우리 동네에 촉촉한 구움과자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 생각이 나서 괜히 배민 켜봤다. 왜 이렇게 세상엔 맛있는게 많은 것인지 혼자 생각해본다.


운동

어제 마일리 사이러스의 후폭풍이 약간 남아있어 스트레칭을 했다. 스트레칭을 계속해주니까 하체가 가벼워지는게 느껴진다. 그게 좋다. 나 스스로 몸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니 계속해나가는 원동력이 있다. 식단이 조금 힘들뿐.. 만보도 채움!


몸과 마음

오늘은 스트레스를 받자마자 뭔가 씹고 먹는 행위를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지만, 먹음으로써 존재증명을 해왔던 것 같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들을 음식으로 채웠다. 위험한건 알지만, 가장 빨리 채울 수 있는 수단이다보니 중독이 되기도 쉬웠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대체 행동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요즘 먹으면서 자꾸 다른 행동을 했다. 내일부터는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고, 음미하면서 먹어야겠다.


마음은 오락가락한다. 뭔가 잘 풀리는 것 같다가도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만 자꾸 다른 방향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밍숭맹숭하다. 내 인생을 사는건데도 기준을 두고, 남들과 비교한다. 그러지 말자 하지만 컨트롤이 어렵다. 비교를 하다가 조급한 실수들도 참 많이했는데 말이다. 내 삶은 나의 것인데, 나는 언제쯤 나에게 집중하며,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매일 조금씩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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