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빌 아일랜드는 밴쿠버 최고의 퍼블릭 마켓이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곳, 관광지인 것이다. 블로그로 검색을 하도 많이 해서 부작용이 가기 전에 이미 간 것처럼 익숙하고 막상가면 여행의 낯설고 새로움이 덜하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꼭 블로그를 덜 보고 가리라. 파워j 인 나는 뭐든지 검색하고 계획하고 미리 알아보고 가야해서 밴쿠버 여행 블로그를 너무 많이 본게 문제였다.
블로그에서 많이 본 입구간판. 사진빨이 좀 있다. 우리 나라 반포대교 같은 분위기. 반포대교 옆에도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버드나무를 좋아하는데 캐나다 곳곳에 멋진 버드나무가 많아서 버드나무를 실컷 보고 왔다.
우기여서 날씨가 흐리고 비는 계속오지만 춥지는 않아서 우산만 챙긴다면 관광하기 좋은 날씨 그러나 계속 해서 회색빛 하늘을 보니 파란 밴쿠버의 하늘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혼자 상상해보고 막연하게 기다려보고 어느 작은 틈이라도 햇살이 비춰나올까 기대해보았다. 10월 중순 부터는 우기라서 어쩔 수 없구나 하며 뜨거운 햇살에 기미가 생기지 않음을 감사하며 관광해보았다.
그랜빌 아일랜드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데 왜 ? 크게 의미있게 남는게 없지? 라고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니 엄마가 무슨 블로그에서 나온 맛집이라고 도너츠 가게만 찾고 다녔잖아요. 라고 아들이 말한다. 여행지나고 보니 블로그를 덜 봐야했구나 싶다.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다니면서 도너츠 가게만 찾느라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하고 도너츠에만 혈안이 되서 돌아다녔다. 드디어 찾은 도너츠 가게는 평일임에도 줄이 서 있었고 가장 붐비는 곳이었다.
이름하여 리스도너츠
맛은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또 먹고 싶은 맛있는 맛
너무 달지도 부담되지도 않는 그런 건강하면서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또 먹고 싶다. 캐나다 가면 서구식 음식을 덜 먹어야지 건강식만 먹어야지 했는데 리스도너츠 앞에서부터 입이 터졌다. 돌아오는 차에서 계속 먹자 남편이 너무 먹는거 아니냐고 말렸던 도너츠
밴쿠버에 간다면 꼭 다시 가리라 리스도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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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를 사들고 마켓은 구경도 안하고 맛있는게 잔뜩 있었는데 파워j 엄마는 목표달성만 끝냈기에 야외 의자로 나왔다. 콘도들과 요트 그리고 가을 단풍이 든 풍경이 멋졌던 곳 보면서도 참 경치가 좋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하늘이 회색빛이면 어떠랴 그냥 그림이다~~
마켓 안에는 다양한 맛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다음에는 점심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먹어보리라. 항상 많이 먹고 적게 걸어서 배가 불러 있어서 다양하게 못 먹어보고 온 듯한 아쉬운 기분
야외 의자에는 갈매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주 예리하고 텃새를 부리는 듯한 표정으로 느그들 맛있는거 들고 왔구나 라는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익히 이미 블로그에서 본 터라 조심스러웠다. 잠깐 한 눈을 팔면 음식을 집어서 날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처음에는 우리에게 관심없는 듯 하면서 배회를 한다.그리고 조금씩 다가온다. 내가 도너츠 상자에서 손만 넣어서 먹자 째려본다. 다 열어~~상자를 열어~~라고 주문을 외우 듯이 누군가가 한 톨이라도 흘린다면 냅싸게 오겠다는 포즈다.
도저히 무서워서 안되겠길래 도너츠 상자를 꼭 안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너무 깡패 같은 포스라서 에라 내가 피하지 뭐 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뒷편으로 도니 여기도 풍경이 장관이다. 북미만의 느낌~ 선진국의 풍경~~ 저 사이로 통통배같은 관광맞춤 배들이 다닌다. 탈까? 하다가 대략 5만원돈이 들길래 안타기로 했다.몇일있다가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를 가기로 했기에...
한참을 돌아보다 저녁시간이 되자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에는 예술관련 대학과 아카데미가 있어서 발레복을 입고 레슨을 오는 아이들도 많았다. 종합예술대학의 느낌 바로 옆에는 레미콘 회사가 있어서 큰 차들이 많이 다닌다. 중복합적인 분위기. 공방도 많이 있어서 유리공예라든지 예술작품에 대한 공예를 체험하는 곳이 많았다.
담쟁이 덩쿨마저도 예술적인 가을풍경. 목표달성 도너츠를 고이 안고 차에 타서 맛있게 먹으며 끝냈던 그랜빌 아일랜드 투어는 여기서 마무리 한다. 오늘의 교훈 : 미리 너무 알고 여행을 가지말자. 모르고 가야 여행의 참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