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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리영 Jan 27. 2024

사실 내 마음은 말이야

#나쁜 씨앗 그림책으로 내 마음 들여다보기

 

글 : 조리 존  그림 : 피트 오즈월드 출판사 : 길벗어린이

* 책 소개

“삐뚤어질 테야!”라는 말을 주인공 나쁜 씨앗은 계속해서 반복하며 말한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다른 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기보다는 “삐뚤어질 테야”라는 말과 행동 속에 불편한 자기 생각과 감정을 감추고 상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어긋난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런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사실 나는 말이야. 왜 그랬냐면…. ”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숨겨진 사연을 이야기한다. 말로 자신이 생각과 감정을 풀어낸 후 나쁜 씨앗이 아닌 좋은 씨앗으로 변하고 싶은 다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쁜 씨앗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잘 풀어내지 못하는 우리의 속 사정을 서로 공감해 보고 상대와 나의 감정을 생각하게 한다.


 미처 충분한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다는 건 어쩌면 막 자고 일어난 내 민낯을 보이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너무 부어있을 수도 있고 어딘가는 자국이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돈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때론 모자로 가리고 마스크로 가리며 보여주게 된다.  준비되지 못한 내 모습을 보이는 건 쑥스럽고 불편하면서 감추고 싶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감정표현이라는 것 또한 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표현하게 된다면 우리는 민망할 때가 있고 자꾸 감추게 된다. 민낯처럼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하게 꾸미거나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면 우리는 의아해하고 솔직하지 못하다고 실망할 것이다.     


  준비되지 못한 모습과 과장된 모습의 그 중간의 자연스러우면서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편한 모습일 것이다. 감정도 그렇다. 스스로 내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채지도 못하고 표현하다 보면 어긋난 표현이 나갈 때가 있다. 너무 감추려 하다 보니 오해가 되거나 실제의 감정은 숨어버리게 된다. 다른 감정으로 실제의 감정을 덮어서 표현한다면 우리는 진실을 알기보다는 서로의 거짓된 감정으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거짓된 감정들이 주는 불편함은 때론 미움이 되고 질투가 되고 다툼이 된다. 작은 오해에서 시작했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상대는 내가 보여준 어긋난 감정표현으로만 판단하게 되고 내가 실제 표현하려던 감정들은 더 감춰져서 마음 어딘가에 불편한 형태로 남아버린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사. 나. 바 대화법을 [나쁜 씨앗] 그림책을 통해 함께 알아가 보았다.

사나바 대화법은 나 전달법 대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대화이다.


사 : 사실 일어난 일

나:  그 일로 느끼는 나의 감정

바:  개선을 위해서 바라는 점


이때 주의 사항은

비난이나 비판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일어난 사실의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사나바대화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영상 링크 참고 하시길

https://youtu.be/Vt3TLQGoTKo?si=b0TdeLfsxP8K1Hxf


 주로 하는 실수의 예로 "너는 항상 그렇게 부족하게 행동하더라" , "이번에도 네가 그럴 줄 알았어!"라는 비난과 비판이다.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바른

 전달 대화법이다.


먼저 그림책의 주인공 이야기를 통해 상황에서 필요한 정확한 표현방법을 연습해 보았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않는 사람에게 전하는 사나바 대화법


사: 오늘 약속시간보다 20분이 늦으셨네요

나: 당신이 약속시간을 늦는 바람에 내가

      불편합니다.

    (늦게 시작해서 화가 났습니다.

     늦어서 불안했습니다.)

바: 다음시간에는 늦지 않고 오시길 바랍니다. (다음시간에는 좀 더 일찍 와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겪었던 다양한 불편한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친구와 대화산책시간을 통해 연습해 보도록 했다.

 

 대화 가운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가 익숙하지 않아 어색해했다. 또한 조심스럽게 상대의 기분을 맞추느라 감추는 모습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고 관계가 불편해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감추기보다 정확하게 표현해야 관계의 불편함이 없음을 이야기하며 사나바 대화를 하도록 했다.


 그림책의 내용과 직접 경험했던 상황들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를 연습을 하자 아이들은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말을 다. 그동안 방법을 몰라 참았던 일들에 대해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대화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도 이야기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대화를 알려주고 함께 연습을 하면서 실 생활에서 막상 너무 화가 나거나 당황하면 정확한 나 전달법 대화보다는 관계의 틀어짐을 주는 너 지적법 대화를 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아직 익숙하진 않더라도 사나바대화를 통해 감정표현에 있어 서툰 모습이 올바른 표현방법으로 개선해가도록  함께 다독거렸다.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사나바 삼행시 글 모음


그 외 그림책을 통한 질문수업의 예시


☞ 그림책에 질문 던지기

  - 왜 삐뚤어졌어?

  - 콜라캔 안에 왜 있었어?

  - 삐뚤어질 때 어떤 감정이었니?

  - 삐뚤어질 때야 라는 말은 몇 번 나왔을까?

  - 나쁜 씨앗의 주변 이웃들은 나쁜 씨앗에게 어떤

     감정이었을까?

  - 나쁜 씨앗이 힘든 일이 있었니?

  - 씨앗아 착해지려고 했던 노력이 칭찬으로 들릴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

  - 너는 아직도 좋은 씨앗이 되려고 어떻게

     노력하니?

  - 너는 왜 자신을 삐뚤어진 씨앗이라고

     생각했니?

  - 삐딱한 씨앗에서 왜 갑자기 착한 씨앗이 되려고

     노력했니?

  - 사람들이 너를 나쁘게 말할 때 너의 기분은

     어땠니?     


 질문을 가지고 서로가 자유롭게 답을 하면서 자신의 내면의 생각을 끄집어내며 숨어있던 감정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질문 던지기는 정답이 없는 활동이니 포스트잇이나 작은 쪽지에 적어가며 페이지마다 질문을 붙여두고 이야기해 보면 좋다.






#독서인문교육

#그림책감성수업

#정서지능수업

#도서관교육

#우리아이 마음 키우기

사진출처는 픽사베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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