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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Mar 28. 2024

48/100 나의 멜랑꼴리아

매일 쓴다는 것

매일 쓴다는 것은 매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게 너무 벅찰 때가 있어. 나를 돌아보는 작업이 너무 힘들거든. 그것을 반복하기란 때로는 정신적으로 괴로운 법. 그러나 그 가치를 잘 알겠다. 진작 매일 쓸 것을 그랬다. 그래서 짧은 기록이나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위 자체가 주는 희로애락이 나를 평온의 길로 이끈다. 고마운 글 쓰기 덕에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 그전에는 멈춰 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게 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라서 좋다. 매일의 나의 감정이 다르다는 것은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것을 매일, 혹은 격일로라도 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사실은 나를 돌아봄은 나 주변을 돌아보는 것과 같다. 나는 끊임없이 돌아본다. 내가 놓아야 할 것이 없는지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끙끙 끌어안고 놓지 못하는 것이 분명히 보인다. 그것들을 끊어내는 작업이 없다면 나는 강제로 멈출 수 없을 것이다. 평온한 머묾이 아니라 주저 않게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 나는 알겠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매일 나를 해방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마침내 마음의 자유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글을 써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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