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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Apr 08. 2024

58/100 나의 멜랑꼴리아

절반을 넘어서며

100회는 채워보자 라며 적어 내려간 나의 멜랑꼴리아에 대한 이야기 횟수도 절반을 넘어섰다. 하루하루 채워 가는 것 자체만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무심하게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방황하는 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였다. 무섭도록 고요해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내 귓가나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소음들이 없어지니 외부의 소리들이 잘 들린다. 부담도 없다. 어쩐지 바깥과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꽤나 놀라운 변화라서 기분이 묘하다.


 삶은 아름답다. 나는 나라서 참 좋다. 오늘 참 자유롭다. 이런 생각이 드는 때가 그래도 종종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극히 적은 빈도이지만 그런 분명히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너무나 영광이며 행복이며 자랑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종종 깨닫는다. 얼마나 평화로운지 모른다. 이 평화를 모르는 이가 안타깝고 이 평화를 많이 품은 자가 부럽다. 글을 써 내려가면서 얻은 너무나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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