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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Jun 05. 2024

92/100 나의 멜랑꼴리아

후회하지 않는 법

 언제나 내 한숨의 원인은 어제에 있더라. 너무 후회스럽다. 그렇게밖에 못했던 미숙한 순간들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당장의 문제는 또 뒤늦게 해결하는 악순환에 빠졌어.  그것이 짐덩어리가 되었지. 그렇다면 나는 앞만 보고 달릴 수 있게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하겠지.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헤매는 중이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 나의 의무다. 다가오는 거미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거미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날개는 좀 찢어지더라도 말이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가고 있다. 정말 순간순간 나에게 다가와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일들을 쳐내고 있다. 그래도 아침햇살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비명을 지르고 싶을만치 힘들었던 나약함은 그래도 많이 지워진 것이다. 세상이 오만 도움을 줬지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 달라지고자 열망해서인지 도움의 손길을 잡을 힘이 생겼다. 이 단계로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 와르르 무너지고 와르르르 무너진 공든 탑을 멀리하고 그 노력의 블록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쌓았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요. 그 도움칸들이 내 무게를 버티게 하는 법칙을 이해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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