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 이야기4

노루가 포기한 것

by 로로Roro

여우는 잠에서 깨어나보니 혼자였어. 머리에는 꽃으로 엮은 왕관이 씌워져 있었고, 노루가 쓴 편지가 손에 쥐어져 있었지. 편지를 읽어봤지.

'사랑하는 여우에게. 갑자기 내가 아주 멀리 떠나야 해서 작별 인사도 못했어. 많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네가 사랑하는 별을 많이 봤으면 좋겠어.'

여우는 화들짝 놀라 거울샘으로 달려갔어.

"무슨 고민이 있어서 나를 찾아왔니?"

거울샘의 물음에 여우가 다급히 외쳤지.

"혹시 숲에서 노루를 봤니"

"봤지."

"어디로 갔니?"

"겨울나라에 간다고 들었어."

"겨울나라? 거긴 꽃이 안 피는데. 왜 갔는지 아니?"

"겨울꽃도 있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이상해. 겨울 나라는 어디가면 찾을 수 있니?"

" 갈 수 없어."

"왜?"

"겨울나라 가는 문이 닫혔거든. 다시 열릴 때 까지 오래 기다려야해."

여우는 털썩 주저 앉고 말았어.

ㅡ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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