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대지진... 디데이
짐볼 위에서의 새벽을 맞고 거짓말처럼 잠들다 눈 뜨느 아침 7시 30분. 출근준비냐 응급실출동이냐 사이에서 고민하며 옷 입던 신랑이 나를 바라봤다. 나는 해맑은 상태였고 이슬이 비쳤는데 빨라야 저녁에나 새벽에 아이가 나올 것 같다며 여유를 부리며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이슬이 계속 비치자 혹시나 양수가 터진 것인가 확인차 병원을 가니 내 판단이 맞았고 분만실로 직행을 했다. 나는 그렇게 얼떨떨하게 친정부모님과 신랑을 가족분만실에 불렀고 촉진제를 맞고 해일과 지진처럼 주기적으로 밀려오는 진통때문에 죽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심정으로 몸부림쳤다. 그리고 온 몸의 마디마디에 천둥번개가 내리쳤고 정말 살면서 그렇게 아파본적은 없었다. 인생의 쓴맛의 에스프레소였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