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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준 Sep 17. 2023

'기술인문융합형 제품개발 컨설팅' 사례로 (2/2)

< 핵심을 짚는 사업제안서 Framework 트레이닝 >


[분석 3단계절차별 추진방안 사전 기획


앞서 「준비(Preparation) → 이해(Understanding) → 컨설팅(Consulting) → 모델도출(Modeling)」 등 4단계의 사업 이행절차에 따라 큰 틀에서의 추진절차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각 단위과업(Task)을 통해 수행해야 할 세부 추진내용을 구성할 차례이다.     


본 단계를 통해 제시하게 될 「사업추진 프레임워크」는 컨설팅 업계 또는 정책연구 분야의 종사자라면 사업의 제안 단계라든지,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장표라 할 수 있다. 사업(제안) 전반의 추진방안을 한 장으로 요약하는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사업 운영의 전(全) 주기를 확인할 수 있고, 과업 간 논리 구조, 과업별 핵심 추진내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사업추진 프레임워크」를 직접 설계해보거나 분석하는 습관은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컨설팅, 정책연구의 실무를 진행하는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그 외 공공기관의 발주담당자에게는 “착수-운영-관리-종료” 등 용역사업의 전(全) 주기를 조망한 공공사업을 기획하거나, 유사 용역의 제안요청서(RFP) 등을 작성하는 측면에서, 일반 기획업무 종사자나 글쓰기 역량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논리적 절차에 따른 내용의 구성과 연결성, 상세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측면에 있어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종 도출한 “기술인문융합형 제품(서비스) 개발 컨설팅” 사업의 「사업추진 프레임워크」는 아래와 같다. 해당 그림의 구성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 과업(Phase) 중심의 상세 추진방안을 설명하도록 한다.


사업 추진절차별 세부 추진방안(안)



1. 사전 기획 (Phase 1)   

  

대표 과업(Phase) 중 첫 번째는 「사전 기획」 단계이다. 계약 완료 후 착수 초기 단계에 사업의 발주담당자와 선정 사업자 간 앞으로의 사업추진 방향성을 공유하고 수행과업의 범위, 일정 등을 협의하는 ‘사전미팅을 통한 방향 설정’ 과업(Task 1-1),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인문융합형」 컨설팅 절차 및 세부 방법론을 마련하는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프로세스 기획’ 과업(Task 1-2)으로 구성된다.     


1-1. 사전미팅을 통한 방향 설정 (Task 1-1)     


본 용역의 경우, 제안요청서 상에서 요구과업이라든지, 각 과업에 대한 추진일정 등을 상대적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착수 이후 발주담당자와 사업자 간 사전미팅은 어렵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전반에 걸친 각각의 과업들을 고려해 볼 때 ‘컨설팅 프로세스(방법론)의 기획’ 일정이 촉박하고(대상 기업이 선정되는 즉시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되어야 하므로), ‘기업모집 및 선정’ 과업에 대한 사업자의 명확한 R&R(Roles and Responsibilities)과 ‘기 참여기업 대상 Follow-up’ 과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범위, 수준 등의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므로, 이와 같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논의, 협의하는 ‘사전미팅’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1-2.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프로세스 기획 (Task 1-2)     


본 용역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첫 번째 과업으로, 제안요청서의 요구사항에 따르면 「기술인문융합」 컨설팅의 절차와 방법론을 기획하는 업무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프로세스의 기획에 바로 돌입하기보다는, 「기술인문융합」이 과연 무엇인지 개념을 파악하고, 본 사업의 목적을 고려해 우리는 어떻게 재정의를 할 것이며, 어떠한 방법론들을 활용해 최적의 컨설팅 프로세스를 기획, 제안하겠다는 하나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마련 후 접근한다면, 더욱 탄탄한 컨설팅 절차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프로세스 기획’의 범위는 앞의 「사업추진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볼 때 「컨설팅(Consulting)」 단계의 「방법론 적용(Phase 3)」 과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기업별 As-Is 분석 → 소비자 중심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 → 기업별 To-Be 모델 제시」 등의 3단계로 컨설팅 프로세스를 정의하였으며, 이중 “소비자 중심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 단계는 다시 「불편사항(Pain point) 탐색 → 개선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 → 핵심 아이디어의 선별 → 소비자만족도 분석」 등의 4단계로 구분된다.     


종합하면 컨설팅 프로세스는 아래의 6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


① 대상 기업별 현황, 제품 및 서비스모델, 시장 트렌드 등 ‘As-Is 모델 분석’
② 제품 및 서비스별(대상 기업별) 예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용 시 ‘불편사항(Pain point) 탐색’
③ 소비자가 참여하는 Ideation 워크숍을 통한 불편사항별 ‘개선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
④ 전문가 검증을 통한 ‘핵심 아이디어의 선별’
⑤ 핵심 아이디어별 개발 방향성 도출을 위한 ‘소비자만족도 분석’ 실시
⑥ 기업별 핵심 아이디어 중심의 ‘To-Be 모델 제시’ 


각각 과업들에 대한 상세내용은 해당 단계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어떠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프로세스)을 기획하거나 제안해야 할 때 기존에 있는 방법론을 그대로 활용하는 전략보다는 이를 조금이라도 변형하거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해 제안하는 편이 좋다. 기존에 존재하는 방법론들을 모든 현상의 문제해결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비합리적일 뿐만 아니라(결과물의 품질과 직결되므로), 기존의 방법론들만을 제안한다고 할 때 이를 바라보는 사업관리자(발주담당자)의 시선도 곱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컨설턴트의 보유 전문성이라든지, 경험, 태도의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본 과업 단계도 마찬가지이다. 제안에 참여하는 연구진들이 방법론 기획과 관련해 어떠한 유사경험을 쌓아왔고,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본 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그리고 차별화된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전략으로 접근, 어필한다면 제안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수주 후에도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선정 및 교육 (Phase 2)


두 번째는 「선정 및 교육」 단계이다. 본 단계의 목적은 수요기업을 선정,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인문융합」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컨설팅 과정을 ‘이해(Understanding)’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과업은 크게 ‘수요기업의 모집 및 선정’ 과업(Task 2-1)과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과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컨설팅 커리큘럼 교육 실시’ 과업(Task 2-2)으로 구분된다.


2-1. 기업모집 및 선정 (Task 2-1)


본 컨설팅 용역의 대상으로 적합한 후보 기업들을 모집하고, 평가를 통해 최종 수요기업을 선정한다. 이때 본 과업의 경우, 제안요청서 요구사항에 사업자의 역할이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발주담당자와의 미팅을 통해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예로, 사업자 측에서 실제 발로 뛰어서 사업을 홍보해 후보 기업들을 모집, 참여 독려까지 해야 하는지, 선정·평가를 위한 기준 마련의 주체는 누구인지 등의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자 측에서는 미팅을 통해 발주담당자가 현재까지 기획 또는 구상하고 있는 기업선정업무 관련 내용과 범위, 공고일정, 계획 등을 충분히 파악하여 본격적인 업무 돌입 시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담으로, 본 서의 내용을 통해 다양한 이슈 상황에서 발주담당자와 사업자 간의 미팅을 통한 협의가 중요함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미팅, 회의 등의 개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회의는 곧 시간이라는 자원을 소비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회의에 앞서 다각도의 검토를 통한 예상 문제의 인지, 충분한 분석에 따른 방안 마련을 바탕으로 논의 준비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는 곧 회의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문제 상황을 진단,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안(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준비한 방안이 만약 정답이 아니더라도 논의 시 최선의 해결방안이 언급되지 않을 상황을 대비, 차선의 방안으로서 제안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는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본 과업(기업모집 및 선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우선 제안요청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본 과업 내 이행절차를 고민해 본다면 ① 수요기업 선정기준 마련, ② 모집 공고문 작성 및 공고, ③ 기업모집을 위한 홍보, ④ 기업 평가 및 선정 등의 단계를 예상할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한 이슈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주요 절차들의 추진 현황파악과 각 절차의 이행 주체(발주처, 용역사업자 중) 정립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며, 이에 대한 파악과 협의를 위한 회의를 추진하도록 한다. 이때 방안(역할 정립)에 대한 제안의견으로는, 「① 수요기업 선정기준 마련(평가지표 및 체계, 배점 등)」 과업의 경우 제안요청서 요구사항에는 없는 내용이나 꼭 필요한 단계이므로 「③ 기업모집을 위한 홍보」 과업(제안요청서 요구사항)과 함께 사업자 측에서 주도하는 것이 맞으며, 「② 모집 공고문 작성 및 공고」, 「④ 기업 평가 및 선정」 과업은 행정시스템의 활용, 결과의 투명성 확보 등이 요구됨에 따라 발주기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2-2.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커리큘럼 교육 실시 (Task 2-2)     


커리큘럼 교육의 경우, 큰 특이사항은 없어 보인다. 앞서 기획한 ‘기술인문융합 컨설팅 방법론(프로세스)’을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2회(제안요청서 요구사항에 명시)에 걸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이때 적용 방법론과 절차 등 컨설팅 지식에 관한 “실무형 교육”뿐만 아니라, 「기술인문융합」의 개념과 사례, 필요성, 기대효과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내용의 “인식제고형 교육” 커리큘럼도 충분히 구성,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


     




본 글은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책으로 출판('24.하반기)될 예정임에 따라, 

기존 작성 글 대비 수정을 통해 내용을 축약하였습니다.

각 주요 단계별 분석 세부내용들은 계약 내용에 따라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향후 출간된 책을 통해 전체본을 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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