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돋지 않는 책 읽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by 로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의사의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의 깊은 의미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대부분이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을 만큼 괴롭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했을 때의 풀이이다. 입 안에 가시가 돋았으니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밥도 못 먹고 입안은 상처로 가득할 것이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가시가 있는 식물과 동물들의 가시는 어디를 향해있는가? 그들의 가시는 자신이 아닌 세상을 향해 있다. 혹시 모를 위협에서 연약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는 밖을 향해 돋아있다.


입 안의 가시는 어떨까? '가시 돋친 말'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시 돋친 말은 상대를 향해 있다. 그를 향해 내뱉는 그 말에 가시 돋쳐있다면 그는 그 가시에 찔리게 되어있다.


그렇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은 내 말에 가시가 돋쳐 가시 돋친 말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시는 연약한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책이다. 여기서 책은 연약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생각을 올바르게 잡아주고 나의 단어들을 검열해준다.


그런 점에서 책은 가성비,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책을 읽고 변화한 사람들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책이 주는 그 이로움을 하루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책 속의 문장에서 인생을 다시금 바라보고, 책 속의 문장에서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책은 읽지만 그 읽는 행동에서 끝이 나면 그 책은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될 뿐이다. 물론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나에게 남는 것이 없는 책 읽기는 너무나 가볍게 흩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읽고 기록하고 적용하고 글을 쓰는 그 과정을 통해 나의 것이 된다. 한 권을 읽더라도 머릿속에 깊이 남겨 언제든 꺼내어 나를 바로잡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부분 책의 역할이다.


그러니 이제 책을 읽고 그냥 덮지 말자. 책을 읽고 기록하고 생각하라. 책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책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나의 말로 다시 되뇌어라.


그러한 책 읽기는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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