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능숙함의 사이

어느 지점에 던지는 물음표

by 로로

익숙해지면 능숙해질까?


'익숙하다'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든지 서툴다. 하지만 이 서툶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는 이내 익숙해진다. 익숙해짐 다음은 무엇일까?


'능숙하다'의 단어를 검색하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능하고 익숙하다.


그럼, 능하다는 무엇인가?

어떤 일 따위에 뛰어나다.

라는 뜻을 가진다.


그럼 '능숙하다'는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고 그 일에 뛰어나다.'라는 의미로 풀 수 있겠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반복하여 행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행동이 그렇고, 물건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다. 그 익숙함을 그냥 익숙함으로 두면 존재가 흐려진다. 늘 하던 행동이 익숙해 습관이 되고, 늘 보던 물건은 배경화면이 되며, 늘 곁에 있는 사람은 당연한 것이 된다.


그런데 세상에 당연한 것이 있던가?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을 뿐이다. 익숙함은 모든 것을 한순간 당연한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당연한 것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당황한다.


그러니 우리는 당황하지 않도록 익숙함에서 능숙함으로 옮겨가야 한다. 능숙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다. 그 일에, 그 물건에, 그 사람에 능숙하기 때문에 의외의 상황이 발생해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럼 능숙함은 어떻게 생길까?


능숙함은 익숙한 것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익숙해지면 더 이상 궁금함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능숙해지기 위해서는 그 익숙함에 물음표를 던져야 한다.

더 나아짐에 대한 니즈가 있어야 한다. 익숙한 것에 만족하고 머물면 그저 익숙한 것이지만, 익숙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아짐의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 능숙함으로 가게 된다.


익숙함과 능숙함의 사이에는 물음표가 있다. 익숙함과 능숙함을 이어주는 다리는 호기심이고 궁금증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란 물음표가 필요하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호기심이 필요하다. 똑같은 일에 능숙한 사람은 어떻게 그런지 궁금해야 한다.



익숙하다고 능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익숙하다면 이제 능숙할 일만 남았다.



익숙함에 머물 것인가, 능숙하게 해낼 것인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끔은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