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러하다

혼돈 뒤의 질서

by 로로

가끔은 그러하다.


몹시도 흔들리는 날이 있다.

그 속에서 흠뻑 흔들린다.


그러다 문득

흔들리는 나를 바라본다.


혼이 빠질 듯 흔들리는

나를 발견한다.


가끔은 그러하다.


그렇게 끝인 듯 보이지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다.





몹시도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세상이 끝날 듯한 혼란 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땐 실컷 허우적거리고, 실컷 끝을 경험하고, 실컷 혼란에 빠져야 한다. 그래야 허우적거리는 그 발에 땅이 닿고 그 땅을 도움 닫아 다시 올라올 수 있다.


그렇게 우리가 겪는 모든 끝은, 늘 새로운 시작과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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