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서 벗어나는 법

흑역사가 있다는 것

by 로로

완벽하길 원하는가?


누구나 흑역사는 가지고 있다. 그것을 공개하느냐 하지 않으냐의 차이일 뿐이다. 뛰어난 그 누군가도 엉망이었을 때가 있다. 유느님이라고 불리는 유재석의 데뷔 초 영상은 많이들 이야기된다. 그때 그를 봤던 누가 지금의 유재석을 상상했겠는가. 유명 작가, 유명 유튜버, 유명 화가 등 지금은 저 멀리 있는 그들도 한 때는 나의 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다.


누군가는 그런 흑역사를 지우고 완벽한 지금의 모습으로만 남은 사람이 있다. 반면 그런 흑역사를 그대로 안고 다른 이에게 용기를 주는 이도 있다. 자의든 타의든 그런 흑역사는 시작하는 이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란 용기를 준다.



서툶은, 그때의 형편없음은 아마도 훗날 나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안고 가야 하는 이유는 처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는 말이 있다. 자기가 태어나면서부터 개구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겸손을 잃게 된다. 겸손을 잃은 사람은 성장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개구리가 되려면 올챙이어야 하는 것처럼.


괜찮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고 형편없다. 그냥 시작부터 하자. 흑역사를 남기지 않으려고 시작하기 전부터 망설이고 있다면, 언젠가 그 흑역사도 나의 자본이 될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그래서 나도 쓴다. 뭐라도 쓴다. 이게 흑역사로 남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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