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도 있지
가끔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서 서로 나오겠다고 생각들이 다툰다. 서로 나가겠다고 불쑥 글로 튀어나왔다가 지워지고, 다시 다른 녀석이 튀어나왔다가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는 한참을 그 녀석들과 씨름하다가 문득 한발 물러서게 된다. 아, 지금 이 녀석들이 서로 나간다고 법석을 부리는구나. 그 사이에 끼어서 나도 흔들리고 있구나.
주섬주섬 흩어진 생각들을 다시 담는다. 그리고 문을 닫는다.
그래, 그런 날도 있지.
알았음 됐어.
빨리 돌아가던 시계가 다시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로 채우는 시간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