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런 날도 있지
가끔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서 서로 나오겠다고 생각들이 다툰다. 서로 나가겠다고 불쑥 글로 튀어나왔다가 지워지고, 다시 다른 녀석이 튀어나왔다가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는 한참을 그 녀석들과 씨름하다가 문득 한발 물러서게 된다. 아, 지금 이 녀석들이 서로 나간다고 법석을 부리는구나. 그 사이에 끼어서 나도 흔들리고 있구나.
주섬주섬 흩어진 생각들을 다시 담는다. 그리고 문을 닫는다.
그래, 그런 날도 있지.
알았음 됐어.
빨리 돌아가던 시계가 다시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로 채우는 시간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