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5월 24일, 문장채집 no. 120
롱블랙 5월 24일, 문장채집 no. 120
칙필레 : 테이블 4개의 치킨 샌드위치 식당, 매출 21조 프랜차이즈 체인이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00
1. 2020년 매출 기준(17조 4455억)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레스토랑 3위. 맥도널드와 스벅 다음으로 크다는 얘기(버거킹 6등, 서브웨이 8등). 2021년엔 21조 2500억 기록.
2. 2022년 기준 미국 매장 2797. 버거킹은 7257. 맥도널드는 1만3355. 매장수로는 버거킹보다 한참 적어. 매장당 매출만 보면 칙필레가 1등.
3. 1967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시작. 올해로 55년(kfc 70년, 킹이 68년 맥이 67년). 칙필레는 한 우물만. 바로 치킨샌드위치(치킨버거).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는 단촐한데 품질이 좋아. 자국산 무항생제 닭과 달걀만 사용. 매장에서 직접 반죽을 입히고 튀겨서 조리. 냉동된 완제품을 튀기기만해서 내놓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는 달라.
4. 단순한 재료의 샌드위치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소스'의 힘이 커. 소스 먹으러 칙필레에 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그런데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따로 있어. 와플감자튀김. 1985년부터 판매 중인 시그니쳐.
5. 감튀의 비결은 원산지. 시애틀 남쪽 토양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세인트헬렌스산 근처 농장에서 감자를 공급받아. 감자 자체가 맛있으니 껍질도 안 벗겨.
6. 칙필레는 '소의날' 캠페인으로도 유명. 커다란 옥외 광고판에 젖소 두 마리가 등장해. 닭을 더 먹으라고 장려하는 우스운 상황을 연출. 당시 마케팅을 맡았던 로빈슨은 "그때의 광고는 돈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임팩트의 문제여야 했다"고 회상.
7. 유머로 고객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는 트루엣. 그의 이 정신은 지금도 직원들의 남다른 접객 마인드로 이어지고 있어. 그는 2001년 뉴욕의 리츠 칼턴에 머물때 직원에게 '고맙다'고 할 때마다, 어떤 직원이든 미소와 함께 '마이플레져'라고 답한 것에 감동. 고객을 섬기는 일에 진심으로 기쁨을 느낀다는 걸 고객에게 전할 수 있는 표현. 그래서 2001년 칙필레 매장에서 '마일플래져' 사용 권장. 2년 후 트루엣의 아들이자 당시 coo였던 댄은 마이플래져가 칙필레의 시그니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방식을 전 매장에 의무화.
8. 칙필레 직원의 응대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이 드라이브스루 매장. 그곳에서 직원들이 이 차에서 저 차로 뛰어다녀. 얼굴을 마주보고 주문을 받아. 빠르고 정확하지. 고객을 대접해준다는 느낌도 들고.
9. 친절한 서비스는 칙필레의 포지셔닝을 바꿨어. 친구와 가는 매장이 아니라, 가족과 가는 매장. 그래서 놀이방이 있어. 마치 키즈카페같아.
10. 칙필레. 일요일엔 영업을 안 해. 일요일이 주일이라서. 트루엣은 독실한 크리스천. 50년 넘게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성경을 가르쳤을 정도. 그들은 상장을 원하지 않아. 외부의 간섭 없이 기독교 정신과 가족 경영을 잇겠다는 거야. 이 색채가 비즈니스를 단단히 잡아주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어.
11. 칙필레는 2019년 캐나다 진출. 그런데 이게 순조롭지 않아. 같은 해 팝업으로 영국에 진입. 그런데 그들의 종교적 신념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항의에 6개월만에 철수. 2021년 9월부터 트루엣의 손자인 앤드루가 이끌고 있는데,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가 커.
칙필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chickf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