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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캔와인 BABE 만든 1100만 팔로워의 조시

롱블랙 5월 31일, 문장채집 no. 126

롱블랙 5월 31일, 문장채집 no. 126

베이브 : 벌거벗은 1000만 인플루언서, 더팻쥬가 만든 캔 와인 브랜드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07 


1. 조시 오스트로브스키. 인스타 팔로워 1100만. 배우, 가수, 모델 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하는. 캔 와인 브랜드 '베이브'를 만들었고. 2021년 매출 약 5900만 달러(747억). 세계 최대 주류 회사 AB인베브(버드와이저, 스텔라 이르투아 등을 가진 글로벌 주류 회사)가 인수.


2. 조시는 2004년 코미디 힙합 밴드를 만들었지만, 잘 되지 않았죠. 최후 수단으로 SNS를 택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 전에 없던 짤막한 개그, 밈을 올리며 조시의 더팻쥬 계정은 승승장구. 다야한 화제를 만들며 매체들도 조시를 조명. 어느새 팔로워 600만명. 201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 광고도 엄청. 조시 위에 있는 인플루언서는 킴 카다시안밖에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3. 조시는 팔로어들과 관계 맺기에도 노력. "나는 팔로어들과 꽤 친민할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문자 그대로 내가 받는 모든 DM에 답을 하죠. 내가 당신의 세련된 동성 결혼식의 주례를 하길 원합니까? 요청하세요. 무도회 데이트? 무조건 나가죠. 일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초대받은 곳은 어디든 무료로 달려갑니다. 돈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추억을 만들고, 재미있고 이상과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마일리 사이러스, 케이티 페리, 칸예 웨스트 같은 유명인들도 더팻쥬의 팬을 자처.


4. 조시는 브랜드와 소통도 상상을 초월. 버거킹 광고가 들어왔어요. 가슴에 버거킹 치킨 프라이 로고 문신을 새길 정도.


5. 조시에게도 위기. 2015년 콘텐츠 중 일부가 표절 논란. 다른 개그맨이 올린 밈을 그대로 퍼와서 인스타에 올림.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엄청난 비판. 이후 조시는 모든 게시물에 출처 표기. 표기할 수 없다면 게시를 하지 않았죠. 게다가 인플루언서는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본인의 인기가 계속해서 뜨겁기 어렵다는 걸 깨달아요. 결국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


6. 브랜드 론칭. 전문가대신 팔로워에게 물어봤어요. "인스타 속 믿을 수 있는 청중들에게 내가 만약 소비재 분야에서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물었어요. 많은 분들이 '와인'을 이야기. 신기한 건, 모든 밀레니얼 세대가 와인을 마시고 있었지만, 대표 브랜드가 없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을 위한 와인 계의 버드라이트를 만들자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캔 와인 브랜드 '베이브'


7. 베이브 홈페이지. 거기에 있는 슬로건 '와인은 너무 지루해!' 번거롭죠. 오프너는 필수. 병도 무겁죠. 용량이 커서 남긴 적도 많아요. 이런 불편함을 포착한 조시는 캔 와인을 만들기로. 용량도 250ml. 그는 와인이 그렇게 진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와인은 재미있어야 하며, 맛도 좋아야 하고,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 전략은 먹혔어요. 디자인도 깔끔. 캔이라서 편의성 굿. 미국MZ의 잇템으로 자리 잡음. 해변 파티룸 야구장 페스티벌 등 수많은 힙플에는 꼭 베이브 와인.


8. 운도 따름. 2019년, 하드셀쳐 붐. 하드셀쳐는 탄산수에 여러가지 과일 향을 첨가한 저도주. 탄산이나 일반 맥주에 비해 칼로리나 당 함유량도 낮죠. MZ사이 아주 인기가 높. 술은 마시고 싶지만, 과음은 하고 싶지 않은 사회 분위기와도 잘. 베이브와인은 하드셀처와 경쟁이 가능한 제품으로 자리 잡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RTD(레디 투 드링크) 음료들이 대세. 하드셀처, 캔와인, 캔칵테일 등의 제품은 더 인기를 얻게 되고. 집에서 마실 수 있는 RTD 음료들은 더 잘됐어요.


9. 베이브 성공 비결은 마케팅. 너무 창의적. 조시 오스트로브스키 그 자체. 사람들이 베이브를 필요로 하는 순간을 포착. 그리고 캠페인을 벌이거나 굿즈를 제작. 너무 세심해서 순간 베이브가 저희 엄마인가? 싶었어요. 유명 캠페인 몇 개. 데이팅앱 범블과 함께 한 캠페인. 코로나 중 동거하던 커플이 깨지면 난감. 이들을 위해 이사 비용 지원, 이사짐을 날라주는 캠페인. 2020년 미 대선때는 선거날 밤 생존 키트 제공.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눈물 닦을 휴지, 꼭 쥘 수 있는 스트레스 볼, 비명을 지를 때 소리가 새어나오는 걸 막는 쿠션까지. 센스짱! 어머니의 날에는 호텔스닷컴과 협업, 어머니가 자식들과 떨어져 편희 쉴 수 있는 공간 제공. 온갖 창의성을 무기로 한 마케팅 활동.


10. 고객은 스프레드시트의 데이터가 아니에요. 그들을 사로잡는 멋진 것을 보여주면, 그들은 반응할 거예요.


11.  조시를 보니 인플루언서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어요.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 유튜브나 해야겠다, 인플루언서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천진난만한 생각인지.


조시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hefatjewish/ 


베이브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rinkb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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