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6월 2일, 문장채집 no. 128
롱블랙 6월 2일, 문장채집 no. 128
김유라 PD : 박막례의 손녀, 콘텐츠를 넘너 IP 비즈니스의 정석을 만들다
1. 손녀 김유라PD는 '박막례'라는 캐릭터 IP를 끊임없이 확장. 영상을 넘어 HMR, 팝업 공간, 에세이 책까지. 그 과정에서 기획자 김유라도 하나의 브랜드가 됐어요. 이제는 2030 팬덤을 기반으로 NFT까지 도전.
2. 박경림을 동경해 그가 나온 대학 방송연예과에 입학. 외모보단 끼와 개성이 특출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 고3이 되면서 연기 학원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홍대에서 랩하는 사람 붙잡아 가사를 지었어요. 중고나라를 수소문해 가채를 빌렸고요. 입시곡 <춘향전>의 조연인 월매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3. 학교에서 방향을 선회(경쟁력 있는 걸 해야겠다) 무대 대신 카메라로 친구들의 연기를 담았어요.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니, 무대에선 미처 몰랐던 것들이 보였어요. 어느새 친구들이 자문을 구하러 왔어요. 영상에 재미를 붙이며, 용돈을 벌 겸 매해 영상 공모전에 나가기 시작. 가족을 배우로 출연시켜요. 2016년 <29초영화제>에 출품한 영상엔 박막례 할머니가 등장.
4. 2016년 유라pd는 할머니를 데리고 호주로 갑니다.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첫 영상은 2017년 1월 '호주케언즈여행기'. 그는 할머니에게서 '처음이 주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할머니가 가끔씩 꺼내봤음 하는 마음에, 여행기와 일상을 카메라로 찍어 유튜브에. 그런데 반응이 터진!
5.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 구독자를 매일 수만 명씩 늘었어요. 관광청에서 연락이 쏟아졌죠. 그때 알았어요. 우리 할머니가 콘텐츠 시장에서 독특한 캐릭터란걸. 유라 pd는 할머니에게 낯선 주제를 계속 던집니다.
6.유라 pd는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할머니가 젊은 세대와 다르게 생각하는 지점을요. 바로 그 지점이 콘텐츠가 되죠. 노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은 것도 그가 영상을 제작하는 또다른 이유.
"할머니를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요. 아시아의 여성, 그것도 노인이라는 ‘가장 변방의 위치’에 선 사람도 130만 명의 팬덤을 만들 수 있단 걸요. 나이 들어도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젊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죠.”
7. 2021년 유라 pd는 밀키트로 또 한 번 대박을. 프레시지와 함께 내놓은 간장비빔국수, 묵은지비빔국수 2종으로 라이브 커머스 1분 만에 완판. 나훈아 콘서트에 다녀온 할머니와 유라 pd가 야식으로 국수를. 댓글엔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 인플루언서가 밀키트를 내놓는 일은 흔합니다. 그중에서 그의 밀키트가 성공사례로 언급되는 비결은, 제품을 만든 맥락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
8. 유라 pd는 국물떡볶이, 오징어 된장 국수 밀키트까지 연이어 내놓았어요. 그럴때마다 고민 "팬들이 원하는 건가?" 이것은 팬덕트(팬 + 프러덕트) 커머스의 기본.
9. 유라 pd는 남부럽지 않은 기획자가 되었어요. '박막례'라는 캐릭터 IP로 영상과 밀키트, 에세이까지 연달아 성공시켰어요. 그를 팔로잉 하는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의 지지로 부터 NFT 비즈니스를 시작. '샤이고스트스쿼드'라는 새로운 발견 욕구가 강한 2030 직장인의 NFT 커뮤티니 프로젝트로 출발했죠. '자기계발티켓' 역할도 해요.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블록체인, 메타버스 분야 연사들의 실시간 강연을 들을 수 있죠. 정지훈, 장동선 등의 연사가 멤버들에게 '미래의 비즈니스'에 대해 강연해요.
10. “제 또래 팔로워들과 다가올 미래를 함께 공부하고 준비할 커뮤니티를 선물하고 싶었어요. 현실의 벽 앞에서 헤매지 말고, 우리 같이 공부하고 연대하자고요. 방법의 하나로 NFT를 선택했죠.” 유라 pd는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과 계속해서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할머니를 위한 영상 제작자에서 이제 팔로워 기반의 브랜드로 발 뻗는 중입니다.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korea_grandma/
김유라 피디 인스타는 찾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