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뉴발란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디산티스
롱블랙 6월 3일, 문장채집 no. 129
롱블랙 6월 3일, 문장채집 no. 129
테디 산티스 : 1900년대 뉴욕을 재현해 LVMH와 뉴발란스의 선택을 받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08
1. 테디 산티스. 미국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 LVMH가 최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인수. 그게 바로 테디가 2014년 론칭한 에임 레온 도르. 그는 2021년 4월, 뉴발란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올랐고.
2. 그가 뛰어난 건, 바로 재현 능력. 1990년대 뉴욕 감성을 현대로 가져와 적절히 재현. 보그는 그의 옷을 두고 '시대를 초월한 패션'이라고 평했어.
3. 그는 2010년 맨하튼 안경점에서 일을 시작. 마케팅과 판매. 그는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나봐. 손님 각자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하는데 소질. 그의 안목은 소문을 타. 브랜드를 내겠다고 결심한 건, 로니 파이그를 만나고 나서야. 로니는 2011년에 문을 연 뉴욕의 유명 편집매장 '키스'의 창업자.
4. 2014년 테디는 자신의 브랜드 '에임 레온 도르'를 론칭해. 에임은 프랑스어로 '사랑하는'으로 해석. 레온은 아버지의 별칭, 도르는 자신의 이름에서 따왔어. 그의 디자이너로서 능력은 '재현'. 그는 '번역'이라고 표현. 왜 책을 번역하는 것도 우선 어떤 책이 좋은지 골라야! 그는 쿨한 옷을 골라내는 데 소질.
5. 90년대 뉴욕을 재현한 비결?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고 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모으고 분석. 홈페이지 '영감' 탭을 누르면 스크롤르 아무리 내려도 끝이 없는 사진들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패치워크 카디건.
에임 레온 도르는 90년대 뉴욕을 완벽히 재현한 컬렉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2021년 SS 컬렉션에서 발표한 패치워크 가디건. ⓒ에임 레온 도르
2020년 뉴발란스와 협업한 550 모델. 비인기 제품으로 분류돼 생산이 중단되었던 제품을 복각해 큰 인기를 끌어냈다. 이후 550 제품은 뉴발란스의 생산 라인업에 추가되어 현재 다양한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에임 레온 도르
6. “제가 만나고 싶은 소비자는 패션 브랜드 그 이상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지지할 충성스러운 소비자들은 칸예의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7. 테디가 199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스트리트 패션의 정의를 바로 잡기 위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90년대 뉴욕은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 에임 레온 도르의 룩북엔, 그래서 일반인 모델들이 등장. 모두 뉴욕에서 테디가 실제로 만난 사람들. 성별도, 나이도, 인종도 다양. 각자 입은 옷들도 제각각. 포즈, 소품도 다 달라. 기르는 강아지를 안고 촬영하기도 하고, 아끼는 자전거에 올라타 포즈를 취하기도 하지. 혼자 서있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나와 룩북을 촬영하기도 해. 룩북의 슬로건은 ‘The World's Borough’, 그러니까 ‘세계의 자치구’야. 다양한 스타일, 더 나아가 다양한 정체성이 존중 받기를 원한 거지.
8. 올래부터 본격적, 테디가 참여한 뉴발 제품들이 출시. 대중들도 호응. 그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인터뷰도 최대한 자제. sns엔 게시물 하나 없어. 디자이너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얼굴을 비치지 않아. 대신 뉴욕의 에임 레온 도르 쇼품에 자주 방문. 그곳에서 디자이너, 팬들을 만나. 이런 방식이 브랜드가 더 오래가는 힘!이 될 거라 판단.
9. “오늘날엔 내가 설정한 것들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믿고, 최대한의 노력을 쏟고, 정직하게 다가간다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돋보기를 가지고 한 가지에 햇빛을 계속 비춘다면, 그것은 결국 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랫동안 돋보기를 붙잡고 있는 것은 정말 어렵죠. 하지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확실하지 않은 계획도 뚜렷한 비전이 생겨난다고 믿어요.”
에임레온도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imeleond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