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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산업 디자인 거장 후쿠사와 나오토의 슈퍼노멀

롱블랙 6월 13일, 문장채집 no. 137

롱블랙 6월 13일, 문장채집 no. 137

후카사와 나오토 : 산업 디자인의 거장, 무인양품에 깃든 슈퍼노멀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16 


1. 디자인이란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진정한 디자인이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것이다.(스티스잡스)


2. MoMA(뉴욕현대미술관)는 후쿠사와가 디잔인한 가습기와 CD플레이어를 영구 소장. 영국왕실협회는 2007년 그에게 '산업부문로열 디자이너'란 칭호 부여.


3.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건, 그의 디자인 철학 '슈퍼 노멀'. "평범한 디자인이야말로 인류가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형태로 진화한 결과물"이라며, 디자인 포화 시대를 보기 좋게 반격. 이것은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4. 그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관찰. 그의 디자인 목표는 '자연스로운 분위기'입니다.


5. 2006년, 슈퍼 노멀 전람회 개최. 온갖 평범해 보이는 물건을 모았어요. 나무의자, 과일바구니, 재떨이. 한마디로 '자극이 없는 디자인'이라 설명.


6. 고객이 아닌, 쓸 사람을 생각하고 만들어라. 화려한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니라 마케팅. 물건의 쓰임보다 판매할 생각만. 그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물건이야말로,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고 봐요.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의 손 끝에서 비로소 완성"


7. 일본에는 슈타쿠라는 개념이 있어요. 사람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물건이 윤기를 내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현상. 그러니까 슈타쿠란 사람과 물건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 어떤 건 낡고 변모할수록 아름다워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무 가은 자연 재료만이 슈타쿠를 만들어낸다는 것. 플라스틱은 어려워요.


2004년 무인양품을 통해 출시된 침대와 의자. 후카사와는 자연 재료를 사용해 만든 물건에서만 나타나는 슈타쿠 현상을 고려하며 디자인에 임한다. ⓒ무인양품


8. 이 세상은 추상으로 가득 차. 생각, 행동, 세계, 생활, 인생. 이 추상적인 세계를 구체화하는 것인 바로 일상에서의 '디자인적 사고'. 그것은 어렵지 않아요. 나라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 대화 중에 상대방에게 적절한 단어를 골라 말하는 것도 디자인적 사고. 우리는 모두 '디자인적 사고'를 할 수 있어요. 경험을 쌓고, 계속해서 감각과 생각을 터득한다면 말이죠.


9. 큰 배가 작은 다이얼로 천천히 방향을 바꾸듯, 디자인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후카사와 나오토가 디자인한 가구 브랜드 마루니maruni의 히로시마 암체어. 2017년 조너선 아이브 당시 애플 디자인 최고 책임자는 실리콘밸리의 애플 신사옥 애플파크에 히로시마 암체어를 깔아두었다. ⓒ마루니


후쿠사와나오토 컴퍼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naoto_fukasawa_design_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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