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47) 비즈니스는 '시'처럼, 윤현상재

롱블랙 6월 24일, 문장채집 no. 147

롱블랙 6월 24일, 문장채집 no. 147

윤현상재 : 논현동의 타일 가게는 왜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불리나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25 


1. 타일이라는 자재로 팬덤을 구축해 낸, 이 독특한 회사.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 2006년 합류, 브랜딩 총괄. 윤현상재는 1996년 논현동 타일 가게로 출발. 핵심 사업은 수입 타일 유통. 이곳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윤현스러움(원래 차가운 소재. 윤현은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질감의 타일을 많이 소개)과 타일을 표현하는 방법. 타일을 통해 살고 싶은 공간, 집에 대한 꿈을 이야기. 궁극적인 목적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행복하고 싶은 마음. 제품이 아닌 마음을 보여주려 노력.


2. 초창기 돈이 부족. 그래서 다양한 타일을 사들일 수 없었어요. 김경수 창업자의 취향에 맞는 것들만 수입. 그러다보니 정체성이 뚜렷. 브랜드를 보면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 그 사람의 색이 묻어날 수 있는 정도로만 조직을 키워야. 그게 윤현상재가 생각하는 휴먼 스케일.


3. 2010년에 접어들며 인테리어 시장이 빠르게 바뀌기 시작. 레몬테라스 같은 카페의 성장. 평범한 소비자들이 집 수리 사진을 공유. 타일과 페인트 같은 자재 정보를 주고받기 시작. 타일을 통해 취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고객들. 그리고 무한히 확장하는 타일의 영역


4. 윤현이란 이름은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 소비자 입장으로 돌아가 소통. '스페이스 비이'라는 갤러리를 만들고 블로그 시작. 블로그 주된 내용은 타일 정보가 아니고 살고 싶은 집, 예술과 건축에 대한 이야기.


5. 우리는 고객에게 '시'처럼 말을 걸고 싶었어요. 대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 타일을 사세요 가격은 얼마예요'라고 하고 싶지 않았던. 블로그는 단시간에 파워블로그로 등극. 블로그 이웃 중 윤현상재가 타일 회사라는 걸 아는 분들은 몇 없었어요. 은유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스토리텔링은 일종의 투자. 당장 매출이 나지 않는 일에 시간과 정성. 우리는 무엇이 다른지 보여줄 수!)


6. 우리는 공간이 지향하는 궁금적 목적, 휴식이라든가 사랑, 만남 또는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 2011년 스페이스 비이 전시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이 공간에 우리가 전하고 싶은 궁극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7. 대중에게 다가가기로 했으니,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싶었어요. 더 많은 브랜드와 상부상조할 수 있는 구조가 윤현상재를 통해 일어나길 바람. 2016년 플리마켓 '보물창고'를 시작한 이유. 타일 재고를 저렴하게 판매할 요량. 이왕 하는 것, 다양한 인테리어 브랜드와 손을. 


8 2019년 마켓은 을지로에서. 제목은 을지공존. 코로나로 멈췄던 보물창고를 다시 기획. 전시 콘셉트를 잡을 때 중요한 건 '왜'라는 질문. 전시 주제가 과거이건 미래이건 반드시 이 시대의 현상과 연결돼 있어야. 그래서 우리 주변의 장소와 사람들을 탐구. 


9. 기획의 마지막 단계에 설치가 있어요. 시작적 효과는 너무 중요.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남기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관람자들은 멋진 전시퍼포먼스에 감동. 진짜 노력은 그 아래 숨어있어요. 전시장에 새길 한 줄 글을 위해 많은 책을 읽어요. 뮤지션과 손잡고 음악을 작곡, 현장에 맞는 향을 찾기 위해 다양한 향을 다 맡아봅니다.


10. 서두르지 말자. 2007년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며 경영진은 다짐. 직접 알리지 말고, 간접적으로 알리자. 우리는 마라톤을 하고 있다. 


윤현상재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younhyun_official/ 


매거진의 이전글 146) 53년 차 새서미 스트리트의 생존 방식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