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7월 22일, 문장채집 no. 169
롱블랙 7월 22일, 문장채집 no. 169
굿올데이즈 호텔 : 원도심 한복판의 호텔, 옛 부산의 기억을 공간에 담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62
1. 혼자 하니까 마케팅이나 시설, 서스 관리 모두 전문성이 부족. 그때 느꼈죠. 나 혼자 커피를 내리고, 이불을 교체하고, 직원을 가르치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전문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저는 경영에만 집중해 회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
2. 코로나로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외국 손님의 발길이 끊겨 힘들었지만, 항상 제 마스터피스(걸작)을 만들고 싶단 갈증이 있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어요. 평생 게하만 생각하던 노 대표는 '내국인 대상 호텔'을 만들자고 계획을 변경. 한 가지 기준. 호텔에 '로컬 문화'를 담자.
3. 우리나라의 '에이스호텔'을 만들어보겠다고. 노대표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도하는 건축사와 컨설팅 회사를 찾기 시작. 처음에는 서울 업체를 알아 봤는데, 지역에 대해 아무런 이해나 지식이 없는 곳과 일을 하는 건 어렵겠다 판단. 그렇게 찾은 곳인 건축사사무소 '엠오씨'와 브랜드 컨설팅 회사 '피스앤플렌티'. 그 뒤로 100% 이들을 신뢰하며 모든 걸 오픈.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인생을 걸고 하고 있어요. 진심을 다해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닿길 바랐어요.
4. 노 대표는 노포에 주목. 동네의 매력을 알리고 젊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맛집이라고 생각. 노포 소개카드를 만들어요. "존경심을 담아 사장님을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어 카드를 만들었죠. 더 널리 알려 졌으면 좋겠습니다."
5. 짧은 여행 속에서 호텔은 타지의 집입니다. 잠시 머물며 살아가는 곳이죠. 그러니 호텔은 이 동네에 뭐가 있는지, 또 어떤 매력이 있는지 정성스럽게 알려드리고 자랑하는 역할을 해야 돼요. 실제로 객실에서 로컬 제품을 경험한 투숙객이 협업 업체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뿌듯해요.
6. 호텔에 로비 공간이 없어요. 카페에 딸린 자그마한 데스크에서 여행객을 받죠. 건물의 1-2층이 카페. 그래서 굿올데이즈를 카페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아요. 카페에 투자한 이유는 (일본 숙박업소처럼) 체크인을 하고 카페에 있으면 마치 동네 카페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 더해 여행객과 현지인이 뒤섞여 있는 순간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서로 다른 감성을 경험하죠.
7. 방명록은 커뮤니티에요. '뒤에 오실 분들, 여기 놀러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같은 글이 적혀있어요. 함께 소통하며 노는 공간으로 작용. 어떤 분은 근심과 걱정을 던지고 가요.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거죠.
8. 개인적으로 용기 있는 한 사람의 시도가 동네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조수용, 더 네이버후드 중에서).
굿올데이즈 호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oodoldays_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