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71) 홍보의 대대가, 프레인 여준영 대표

롱블랙 7월 26일, 문장채집 no. 171

롱블랙 7월 26일, 문장채집 no. 171

여준영 : 국내 1위 PR회사의 창업자, 그가 정의하는 '실천 가능한 성장'

본문 : https://www.longblack.co/note/334 


1. 22년 동안 8개 사업을 벌인 연쇄 창업가, 예민한 취향의 수집가. 94년 대학 졸업. 코오롱 기획조정실 홍보팀에서 사회생활 시작. 그가 만든 보도자료는 달랐습니다. 기업이 하려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던지기보다, 시장 트렌드를 전하면서 제품을 각인.


2. 99년 it벤처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꽃피우던 시기. 벤처들이 홍보대행사를 찾기 시작. 여 대표는 기회를 보고, 2000년 pr에이전시 시작. 머리를 써서 일하자 pr과 브레인을 합쳐 프레인. 창업 첫 달에 1000만원 둘째 달에 2000만원. 4년 뒤 50억, 5년이 지났을 땐 100억을 넘겼죠.


3. 좋은 홍보 기획은 어떻게? 역순으로 일을 기획해야 한다. 

"팝업스토어 여는 일을 맡은 사람. 최고로 일이 잘됐다고 상상하면 결과는 뭘까요? 첫날부터 오픈런이 일어나겠죠. 거기서 출발. 왜 줄을 서 있을까. 어디서 그 정보를 얻을까. 어떤 내용이라 새벽부터 줄 설 결심을 했을까. 출발이 최고의 결과이기에, 그 결과에 기여하지 않는 일은 끼어들 틈이 없어요"


대부분은 사람들으 그냥 자기 순서대로 일해요. 팝업을 여니까 포스터 만들어야지, sns에 올려야지, 보도자료 내야지. 그런데 아무도 안 와요. 


4. "직원들이 기획을 해 오면 물어봐요. '이거 하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나요?' 결과가 바뀔 일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해요. 결과에 대한 예측이 안 돼도 마찬가지. 무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조직에 가장 유해하다고 생각. 


5. 좋은 홍보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홍보. '나는 공중에 이 이야기를 던졌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나는 내 이야기가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길 바랐고, 그들이 그렇게 움직였다'고 사후에 설명할 수 있는 홍보가 좋은 홍보.


6. 열심히 인맥 쌓으러 다니면 네가 아는 백 명이 생긴다. 묵묵히 일 잘하며 살면 너를 아는 백 명이 생긴다. 네가 아는 백 명과 관계 유지하려면 백 번 관리. 너를 아는 백 명과 관계 유지하려면 네가 너를 잘 관리. 뭐가 맞나?


7. 실무자가 본인이 준비한 일을 쉽게 짧게 정의하지 못한다는 건, 아직 그 일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지 못했다는 뜻. 보통의 기획자가 레퍼런스를 조사하면 그걸 기획서에 담기 위함이고, 뛰어난 기획자가 레퍼를 조사하면 그걸 기획서에서 빼기 위함이다.


8. 우리같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매력적이려면 어제까지 팀원이었던 사람이 선배들 제치고 임원이 되는 해프닝이 계속 벌어져야 해요. 


9. 긴 파이프는 프레인, 유닛은 새로 시작한 사업들. 전체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프레인에서 비롯된 PR역량. 피보팅은 농구 용어. 왼발을 고정한 채 오른발을 움직여 방향을 틀죠. 프레인에는 왼발이 PR. 중심축만 잡혀 있으면 오른발로 어디든 찍을 수 있어요. 소재를 대중에게 전달할 능력만 되면, 어떤 사업을 해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여준영 대표가 직접 철물점에서 파이프와 유닛을 조립해 만든 작품. 파이프는 프레인을, 제각기 다르게 생긴 유닛은 신규 사업들을 상징한다. ⓒ여준영

10. 결과물을 보면 타고난 감각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평범한 사람들은 그게 어렵죠. 그러니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대할 게 아니라, 남이 하던 생각은 다 한 다음에 시간을 조금 더 들여 생각하면 좋죠.


11. 사업의 지속 가능성 잣대는 누적입니다. 일의 결과물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가? 월간 윤종신. 월간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곡을 냈기 때문에 모든 기록이 누적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거다.


12. 예전 PR은 대형 미디어에 프러덕트를 띄우는 식. 지금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프러덕트에 한 마디씩 보태야 인지도가 올라가요. 그래서 좋은 PR인들은 기억해야 해요. 브랜드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요. 누가 내 제품을 홍보해주는지 알고 전략을 짜는 게, 그냥 홍보할 때보다 더 좋죠.


13. 누가 어딘가에서 나를 좋게 얘기하는 것, 수집은 어렵지만 가장 가치 있는 정보다.


여준영 대표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yeojunyoung/ 


매거진의 이전글 170) 나에게로 초대, 철학으로 휴식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