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8월 24일, 문장채집 no. 194
롱블랙 8월 24일, 문장채집 no. 194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 10년 차 인디레이블이 말하는 매니지먼터의 정의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94
1. 인디가 언더는 아닙니다만, 언더가 되기 쉽죠. 인디레이블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다릅니다. 강산에 장기하 혁오 카더가든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디 스타들이 한 회사에 있어요.
2. (강명진 대표)미국 어학 연수 시절. 스포츠 에이전타나 엔터 업계 사람들이 다들 법을 공부. 아, 쇼 비즈니스를 하려면 법을 공부해야 겠구나..생각. 그래서 수능을 다시 보고 연대 법대 입학
3. 졸업 후 인디 레이블 '카바레 사운드' 입사. 입사 과정이 독특.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고. 답변이 '우리는 일도 없고, 돈도 없다'. "저는 상관없다고 답변. 일이 없는 건 내가 만들면 되고, 돈이 없으면 내가 벌어오면 된다고 생각. 무모했죠. 대표님이 얼굴 한번 보자고 했고, 그 길로 사무실을 찾아갔어요. 그렇게 2008년 인디 신에 발을 들였습니다"
4. 2008년 담당 밴드 공연을 따라갔다가 장기하 공연을 보게 됐죠. 공연 후 붕가붕가레코드로 찾아가 고건혁 대표와 만납니다.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강대표에게 고 대표는 동업을 제안합니다.
5. 장기하는 성장하는데 회사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 장기하 씨에게 말했죠. '너의 보폭을 맞출 수 없어 부끄럽다. 다른 회사를 찾아가라'고요. 이에 장기하는 거절. 결국 강 대표는 독립을 결심. 장기하와 얼굴들 업무에만 전담하기로 한 거죠. 2010년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가 시작.
6.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인연도 강 대표의 사소함 챙김이 인연이 된 경우가 많다. 그렇게 강산에와 혁오를 영입합니다. 세심하게 챙겨주면서 자신이 그를 가장 잘 이해한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그런 믿음이 쌓인 게 회사가 10년 차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
7. 강대표는 남다른 매니지먼트 철학. 아티스트 의견을 99% 존중. 계약서가 없는 걸로 유명. 수입 분배를 구두로 합의하는 게 전부.
8. 저는 아티스트가 클라이언트라 말합니다. 본인들의 재능을 회사한테 맡겨줬다고 생각해요. 두루두루는 그들의 재능을 토대로 최대한 아티스트가 이롭도록 돕는 전문가고요.
9. 2018년부터 사세 확장. 유통회사 모레코즈, 굿즈회사 두루두루 팩토리를 만들었어요. 레이블만 운영할 때는 모든 수익을 아티스트에 의존. 아티스트가 활동이 없으면 수익도 없죠. 두루두루는 아티스트가 싫다고 하면 돈이 되는 일도 하지 않아요. 광고가 들어와도 거절하고요. 사실 그런 걸 해야 돈도 벌고 직원들이 여유로워질 텐데 말이죠. 그래서 아티스트를 직접 구동하지 않도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10. 회사 슬로건도 재정의. '널리 아티스트의 이롭게'. 여기에서 아티스트의 범위를 넓혀요. 창작자 뿐 아니라 직원, 더 나아가 팬들까지요.
두루두루컴퍼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ooroodooroo.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