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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쓰레기에서 비즈니스를! 테라사이클

롱블랙 8월 31일, 문장채집 no. 198

롱블랙 8월 31일, 문장채집 no. 198

테라사이클 : '친환경 넛지'를 만들어 쓰레기 1억톤을 재활용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01 


1. 쓰레기로 돈 버는 회사. 미국의 재활용 컨설팅 스타트업 테라사이클. 월마트, 하기스, 코카콜라 등 글로벌 제조기업 500곳이 돈을 주고 쓰레기를 맡겨요. 테라사이클은 이 쓰레기들로 상품을 만들어요. 카프리썬 봉투로 아동용 가방, 맥노날드 종이컵으로 감자튀김 열쇠고리를.


2. 2021년 매출은 3350만 달러. 한화로 약 439억. 미국 시민 8100만명이 테라사이클 재활용에 참석. 1억 8100만 톤의 폐기물이 재활용. 비결은 탁월한 넛지


3. 2001년 프린스턴 대학에 다니던 톰 재키는 친구에게 '지렁이 배설물이 비료로 최고'란 얘길 듣고, 학교 구내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지렁이 밥으로 준 뒤, 배설물을 모아 페트병에 담아 동네마트에 팔아봅니다. 얼마 안 가 홈디포,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 체인으로부터 입점 문의. 매출도 2005년 46만(약 6억 1780억)에서 3년 뒤 2008년 420만(약56억4060억)으로 9배. 


4. 돈은 잘. 톰은 갈증. 비료 사업이 환경 보호에 너무 적은 영향. 그때 떠올린 게 기업의 '대량 폐기물' 2008년 사업 피봇. 폐기물 재활용 사업 시작.


5. 테라사이클은 환경호보가 '이윤'을 남길 수 있고, 기업을 설득하는데 노력. 모든 컨설팅을 '자연스럽게 재밌게' 풀어나갔어요. 기업에게 '당장 이윤 추구를 관두세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6. 테라사이클은 어떻게 재활용 쓰레기를 모을까? 전국의 친환경 운동가, 대학생, 교육기관, 봉사활동 커뮤니티 파악. 그들에게 '폐기물을 100% 되살리자'고 홍보. 최근엔 '제로웨이스트박스'를 출시. 


7. 금전적 보상도 없는데 사람들은 왜 참여? 테라사이클로 보낸 물건이 100% 재활용될 거란 믿음. 테라사이클은 분리수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바꾸거나 교육하려 들지 않았어요. 정 못하겠거든 그냥 마구잡이로 보내라고 했죠. 진입장벽을 확 낮춘.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편한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쓰레기 수거 단계에선 가장 중요.


8. 재활용 결과를 직접 보여줘라. 재활용 결과를 체감 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 박스로 모은 쓰레기를 굿즈로 만들어 보상하기도. 


2021년 테라사이클 코리아와 코카콜라가 진행한 원더플 캠페인. 참가자가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빈 음료 페트병으로 채우면, 각종 코카콜라 굿즈를 증정받았다. 사진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코카콜라 병따개 겸 라벨제거기 '콬따'. ⓒ테라사이클


9. 루프, 쓰레기 없는 쇼핑 플랫폼을 만들다. 2019년 테라사이클은 '재사용 문화'를 확산해 또 한번 '친환경 넛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회사 '루프'를 설립. 루프는 다회용 용기 유통 플랫폼. 우유 아이스크림 세제를 스테인리스, 유리 같은 용기에 담아 배송했다가 수거.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


10.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옳은 일이라서 한다'고 하면 좋은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제조기업도 소비자도 평소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 매장마다 리필 스테이션을 두는 대신, 테라사이클이 다회용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이유. 루프는 2021년 기준 10만명이 사용자로 등록. 전 세계 80여개 브랜드와 400개 제품이 입점. 루프가 촉발한 재사용 패턴이 10년 내 1인당 소비의 15%비중으로 늘 거라고.


11. 톰 재키는 환경 단체의 문제 제기 인정. '재활용은 단기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히며, 유일한 해법은 '덜 구매하는 것'. 그러면서 '루프' 사업을 홍보했습니다. '재활용보다 재사용을 권장한다.'


12. 테라사이클의 궁극적인 목적은 '낭비하는 문화'를 없애는 것. 이 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변화는 느리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일단 재활용 문화. 그 다음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테라사이클 코리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erracycle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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