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99) 편의점의 미래, 폭스트롯 마켓

롱블랙 9월 2일, 문장채집 no. 199

롱블랙 9월 2일, 문장채집 no. 199

폭스트롯 마켓 : 스타벅스와 도어대시를 합쳐, 편의점의 미래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04 


1. 편의점의 미래, 폭스트롯 마켓. 출근길엔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퇴근길엔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 2014년 시카고에서 시작. 대학원생이었던 마이크 라비톨라는 자주 지쳐서 귀가. '아 진짜 맛있는 맥주 배달해주는 곳이 없나'고 생각. 하지만 없었어.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2. 건당 5달러로 맥주와 치즈를 1시간안에 배달. 하지만 시카고 법상 주류는 오프에서만 판매 가능. 어쩔 수 없이 2014년 시카고 웨스트루프 지역에 매장 오픈. 그게 폭스트롯의 시작.


3. 그때 카페도 아이스크림도 맥주집도 근사한 곳이 많은데, 편의점만 그런 곳이 없다는 걸 발견. 그래서 편의점 사업을 피봇. 


4. 폭스트롯 편의점이 어느 지역에 출점한다고 하면, 지역 언론은 '우리 동네에도 폭스트롯이 생긴다'며 기사를 써. 그곳에선 바리스타가 커피를. 소믈리에가 와인을. 셰프가 파스타를.


5. 네덜란드 스타치푸드, 한국의 보마켓이 이와 비슷. 하지만 기세는 남 달라. 2022년 1월. 시리즈C투자로 1억 달러를 유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1조 3536억). 앞으로 매장을 50개까지 늘릴 계획


6. 폭스트롯은 줄 서야 하는 맛집도 편의점 안으로 데려왔어. 2030이 좋아하는 핫한 브랜드와 협업. 로컬 브랜드와 손 잡아, 워싱턴 DC 매장엔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 비질란테, 수제 맥주 전문점 아슬린이 입점. 


폭스트롯에서 판매 중인 치킨 팟 파이와 와인 페어링. 지역에 따라 폭스트롯에서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폭스트롯


7. 소매점엔 두 갈래 길. 아마존처럼 물건을 엄청 쌓아 고객이 한번에 많은 돈을 쓰게 할 수도. 하지만 '약간이 즐거움'을 원하고 새로운 걸 탐색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집중하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약간의 즐거움에 집중합니다. 편의점을 새롭게 정의.


8. 내추얼 와인 한 잔에 파스타 한 접시를 먹은 다음, 두루마리 휴지도 1.99달러에 집어올 수 있는 곳. 팬시하지만 편의점의 기본 또한 무시하지 않았어. 이 전략을 '머천다이징 믹스'라고 선언. 그들의 비전은 또다른 트레이더 조(유기농 식료품 마켓)가 되지 않는 것.


9.분석팀이 몇몇 도시를 찍으면, 폭스트롯에 입점할 로컬 브랜드가 12개 정도 되는지 먼저 봅니다. 리스트가 뽑히면,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요. 주중이고 주말이고 동네를 다니면서 이웃을 살피고 우리가 그들과 만날 좋은 건물을 소개받죠. 가장 주시하는 이웃은 '커피피플'.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가 커피. "새로운 도시에 가면 항상 커피부터 시작합니다. 커피야말로 우리가 고객을 처음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 이웃들의 커피 바이브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커피 피플과 친해지면 그 다음을 알려줘요. 어떤 수제 맥주, 내추럴 와인, 빵집, 도넛집 이웃들이 좋은지 말이죠. 고객들이 폭스트롯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여기에 이게 있다니 믿을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 신뢰는 그렇게 쌓이거든요"


10. 미국에서는 폭스트롯을 세븐일레븐 + 도어대시(음식 배달 모바일 서비스) + 스타벅스라고 부른대. 폭스트롯이 영리한 점은 모바일 고객의 발길을 오프로 유도한다는 거야. 앱으로 100달러 넘게 주문하면 무료 커피 쿠폰을 제공. 커피를 마시러 오게 해서 새로운 편의점을 경험하게 하는 전략. 


11. 아침에 와서 모닝커피를 마신 고객이 점심에 샐러드를 배달 시켜 먹고, 오후에는 치즈를 사러 들릅니다. 퇴근하면서 앱으로 주문한 와인 한 병을 픽업하고, 늦은 저녁에는 다시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 가죠. 고객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와 만나고 있습니다.


12. 폭스트롯 옴니채널의 진가는 로열티 프로그램인 퍼크스. 한 달에 100달러(13만원)을 내면 특별 혜택을 누리는 프로그램. 한 달간 매장에서 커피는 무료로, 배송은 매건 3달러씩 할인, 카페 메뉴는 무엇이든 3달러에 마실 수. 언제든 맥주나 와인을 해피 아워 가격으로 즐길 수.


13. 우리는 고객들이 소매 경험에 빠져드는 걸 목격하고 있어요. 배달 서비스는 계속될 테지만 고객이 궁극적으로 지켜보는 건 우리 상품의 가치.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도넛과 커피, 또띠아를 맛있게 만들 사람을 발굴하고 고객과의 대면 경험을 발전시키는데 씁니다.


폭스트롯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foxtrotmarket/ 



매거진의 이전글 198) 쓰레기에서 비즈니스를! 테라사이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