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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꼬마 니콜라의 아버지 장자크 상페

롱블랙 9월 3일, 문장채집 no. 200

롱블랙 9월 3일, 문장채집 no. 200

장자크 상페 : 꼬마 니콜라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살다 떠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08 


1. 1932년 8월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어요. 그의 작품은 늘 따스하고 평화로웠지만, 어린 시절은 전혀 따뜻하지 않았죠. 엄마한테 '정상 아닌 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2. 그는 가정 폭력과 학대의 희생자. 그러나 그는 극단적 불행을 이해와 행복의 기억으로 바꾸는 힘이 있었어요. 상상의 즐거운 세계로 도피 여행을 떠난 거예요. 비침한 수치심을 감추려 억지로 행보글 지어낸거죠. 현실 도피가 현실 부정이나 현실 파괴로 이어지기 전에, 다행히 예술이 그를 구원했습니다.


3. 상페는 말했죠.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구실을 찾아내고야 만다". 눈물 어린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기쁨의 작은 빛을 움켜쥘 수 있는 상상력은 어쩌면 타고난 능력일지도.


4. 어린 시절 그의 꿈은 재즈 피아니스트. 그런데 상페가 그린 음악가 그림은 큰 반향. 양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어요. 친구들도 감탄하고 부러워했고요. 


5. 1953년 스무 살 때 군대에서 쫓겨난 후, 그는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 다른 일에는 전혀 소질이 없어 그림을 그려 먹고 살기로.


6. 그의 작품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은 자신들의 마음을 읽지만, 어른들은 현대인의 메마른 삶과 인간관계를 전복하는, 풍자와 비판의 언어를 발견하죠. 무엇보다 상페는 날 세운 독설로 독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대신 함축된 문장으로 따스한 웃음과 풍부한 성찰을 불어넣어요. 


7. 그는 스스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꾸준함을 유일한 수단으로 삼았어요. 이런 노력을 통해 상페가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현대 도시의 외롭고 공허한 삶. 무의미한 일상과 친밀성을 읽어버린 관계. 내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삶은 가식적 평화와 과시적 허영에 시달리죠


장 자크 상페는 묻는다. 당신 안에 있던 어린아이는, 이제 어디 있는 거냐고. ⓒJ.-J. Sempé


장자크상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ilovesem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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