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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추석 떡집을 생각하다. 경기떡집

롱블랙 9월 9일, 문장채집 no. 204

롱블랙 9월 9일, 문장채집 no. 204

경기떡집 : 64년 망원동 떡집, 삼형제가 말하는 '오래 가는 전통'의 조건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12 


1. 경기떡집은 아버지가 지푸라기로다 잡는 심정으로 시작. 1996년 2억의 빚을 내 합정동에 있던 떡집 인수. 2005년 지금의 망원동 매장으로 이동. 갖은 노력으로 합정/서교 일대에서 단골을 모았어요. 


2. 아버지는 자상했지만, 떡을 만들 땐 고집이 셌어요. 마진도 안 남는데 좋은 재료만 갖다 썼어요. 곡물 가격이 떡값보다 비쌀 땐, 재료를 수급하려고 5000만원을 빌려오기도. "마진이 거의 안 남아도 좋은 재료만 고집. 다른 재료보다 2~3배 비싼 영주 콩, 공주 밤, 김포 고시히카리 쌀 같은 지역 특산물만 사오셨죠"


3. 메뉴를 확 줄였어요. 인절미나 설기 시루떡 같은 평범한 떡에 집중하기로. 간편하게 먹기 좋아 엄마가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그런 떡을요. 여기에 동생들의 기술로 '조금 더 맛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형제의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적이 이때가 처음. 이를 계기로 서로 마음의 문을 열었어요. 


4. 아버지와 동생들은 지금까지 온갖 비효율적인 노력과 인내를 견뎌왔어요. 그들을 존경하는 한편, 다음 세대의 떡집은 비효율적인 노력을 줄일 순 없을까 생각합니다.


경기떡집의 스테디셀러인 이티떡. 쑥떡 혹은 흰 인절미를 하얀 거피팥 고물이 감싼 모양이다. 2000년 최길선 명장이 한손으로 편하게 먹을 만한 떡을 고민한 끝에 개발했다. 팥앙금의 부드러운 맛과 떡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경기떡집


경기떡집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krice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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