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9월 10일, 문장채집 no. 205
롱블랙 9월 10일, 문장채집 no. 205
숨결이 바람이 될 때 : 서른여섯 의사가 남긴, 살아감에 대한 이야기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20
1.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아는 건 당신의 삶이 이제 막 변했다는 겁니다. 기나긴 싸움이 될 거예요. 큰 병을 만나면 가족은 하나로 뭉치거나 분열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죠.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서로를 위해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해요." 의사는 단순히 병에 대한 설명, 치료의 안내자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접근. 그 날 밤의 대화는 칼라티니를 신경외과의로 이끌어줍니다.
2.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3. 그가 생각하는 의사란, 연민을 베풀 줄 아는 사람. 물질주의와 쩨쩨한 자만에서 최대한 떨어져 있는 사람.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사람. 생사를 가르는 결정에 뛰어드는 사람.
4. 삶이란 끝없이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어떻게든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점. 사뮈엘 베케트의 구절.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I can't go on, I'll go on)"
5.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을 단 하나뿐이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앟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폴 칼라니티는 암 진단을 받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고민한다. 그가 선택한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록’이었다. 책은 『숨결이 바람 될 때』 영문책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