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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 세계 no1 환대특별상

롱블랙 9월 29일, 문장채집 no. 216

롱블랙 9월 29일, 문장채집 no. 216

아토믹스 박정은 : 지적이고 따뜻한 환대로, 뉴욕 최고 레스토랑을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27 


1. 2022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즈에서 '환대특별상' 1위.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 아토믹스가 차지


2. 아토믹스 코스는 1인당 375달러(약 52만원). 이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두 달 치 예약이 2~3분 만에 꽉 차요(매월 1일 온라인으로 두달치 예약을 받는다. 져녁 5시30분/8시30분,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최대 12명이 식사)


3. 아토믹스는 경쟁이 치열한 미식의 도시 뉴욕에서 음식 맛만이 아닌, 근사한 고객 경험으로도 인정 받았어요. "제가 좋아했던 건 요리보다 경험. 레스토랑이나 호텔에 갔는데 그 공간의 모든 요소가 합을 이룬 게 느껴지는 순간. 그건 음식 하나만으론 안 돼요. 좋은 서비스가 함께 지휘됐을 때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4. 제가 한국에서 배운 서비스는 '손님은 왕이다'. 손님이 말하면 무조건 예스. 그런데 그건 진정한 환대가 아니란 것. 손님도 불편하고 진정성도 안 느껴진다는 거죠. 손님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게 진정한 환대라는 걸 배웠어요.


5. 월드50 베스트 레스토랑은 아토믹스의 환대를 '개인밀착형'이며 매우 전문적이며, 지적이다!라고 평가. 메뉴 카드 역할이 큽니다. 메뉴판이 따로 없어요. 대신 각 메뉴를 설명하는 카드가 음식과 함께 제공. 보통 메뉴판은 재료와 조리법이 간략히. 아토믹스 메뉴 카드는 달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 한국 식재료와 음식에 관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조곤조곤 설명. 카드당 20여줄.


6. 저는 파인다이닝을 좋아하지만, 그 경험을 세세하게 기억하기 쉽지 않아요. 그림이나 음악은 언제든 감상할 수 있지만, 음식은 먹고나면 사라지잖아요. 손님이 메뉴카드와 함께 아토믹스에서 경험을 더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아토믹스는 메뉴판 대신 각 메뉴를 설명하는 '메뉴 카드'를 음식과 함께 제공한다. 카드는 한국 식재료와 음식에 관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설명한다. ⓒ아토믹스 

7. 서버의 지식이 중요. 해설자의 역할. 박 대표는 직원들이 한식을 공부하도록 하죠. 그리고 '따뜻한 공기'를 만들려 노력합니다. 그게 완벽한 서비스보다 더 중요하다고. 


8. 환대는 고객이 예약을 한 순간부터. "손님이 만약 LA에서 오는 푸디라면 요즘 그곳에서는 어떤 셰프나 레스토랑이 유명한지 봐둬요. 메일 주소가 티파니로 끝나면, 그곳에서 최근 런칭한 제품을 봐두고요" 이렇게 하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수월. 


9. 1초라도 한 눈 팔지마라!가 아토믹스의 서비스 모토. 손님에 대해 읽지 않으면, 서버는 그냥 음식 나르는 사람 밖에 안 돼요. 


손님이 예약을 한 순간부터 아토믹스는 환대를 준비한다. 사진은 1층에서 지하 다이닝룸으로 가기 전, 손님 대기 장소로 쓰이는 라운지. ⓒ롱블랙


10. 아토믹스의 이야기가 웰컴카드로 시작된다면, 식사의 끝은 박정은 대표의 감사카드. 1년에 네 번, 계절별로 요리가 바뀔 때마다 박 대표가 직접 인사말을 써요. 이번 시즌에는 고객 환대 상을 받은 데 대한 감사함을 전했어요. 


아토믹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tomix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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