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진정한 '은밀함'을 가졌는가?

[아침의 첫 햇살]을 읽고, 정리하다.

[바다의 뚜껑]처럼 #문장수집생활 에서 추천받은 책 [아침의 첫 햇살]


대개의 부부들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일상을 살아간다지만(정말?^^),

생각보다 많은 부부들은 결혼식 때 만인 앞에서 선서한 대로 살지 못한다.


누군들 그러길 원했을까.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시간이 쌓이고 몸과 마음이 다른 쪽으로 기울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는/그녀는 누구보다 '남'이 된다.


*삶은 때로 우리가 예기치 못했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럴 때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갑자기 완벽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맞이한다.

*평소보다 덜 산만하신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선물이다.

*주차 공간이 쉽게 찾아지지 않을 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나에겐 조금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 앞에 서서 나는 맘속에 있는 불편한 것들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자세를 가다듬는다.

*내 내면의 갈등을 내 슬픔을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을 향한 손톱만큼의 애정도 없이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는 것, 그건 두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남은 평생 동안 우리가 같이 사랑을 나누고 잠들 침대의 하얀 침대보처럼 모든 것이 분명하고 또렷했었다.

*다들 떠나고 단둘만 남았을 때 그동안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마음껏 웃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

*가장 소중한 것과 당장 급한 것의 순서가 뒤바뀌고 말았다.

*우리가 갈망하던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의 일상은 이제 무료하기 짝이 없는 슬픈 시간의 연속이다.

*슬픈 나를 보고 그는 내가 피곤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라진 꿈들보다 더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건  더 이상 꿈꾸고 싶어 하지 않는 내 마음이다.

*우리는 천천히 식어버리고 말았다.

*우리의 꿈과 미래부터 텅 비워버렸고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과 현재를 비우기 시작했다.

*남편은 남동생이나 다른 바 없는 남자가 되어버렸다.

*그 무엇과도 투쟁하지 않는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고 욕망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칭찬해 주고 싶었어요. 오늘 일 진행한 것도 그렇고, 프로젝트 매듭지은 것도 그렇고, 정말 잘했어요. 앞으로도 같이 일할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한 번만이라도 너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라는 거야.

*아무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나의 오래된 의무감에서 한번 벗어나 보라는 얘기.

*어느 순간인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기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의미의 은밀함을 우리는 가져본 적이 없다.

*우리의 결합은 각자의 고독한 세계로부터 우리를 끌어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제 남은 감정은 욕망 없는 형제애에 불과하다.

*나를 무너뜨리는 것은 나를 향해 쏟아붓는 그의 관심이다.

*성에 대해 한 번도 실험적이거나 탐구적인 태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달려가야 할 인생의 길을 우리가 만든 한계와 두려움이 주도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의심조차 않고 우리는 그 부재함 속에서 살아왔다.

*우리의 깊숙한 곳에 은밀히 감추고 있던 공허함이 서로에게 ‘사랑해’라는 고백을 하게끔 만들었다.

*내 몸 전체가 무한한 유혹의 힘을 지녔다.

*고등학생들이 갑가지 모든 걸 깨달았다고 확신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여자들에게 말도 잘하고 자신의 한계와 모순에 대해서도 그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왜 좀 더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매번 실패하는가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