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마흔을 맞이한 당신, 으쌰
낯선마흔
지인들이 마흔을 맞이했다.
서른까지 그래도 곳곳에 희망이지만
마흔은 왠지 꺾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낯대 여름방학때 진행된 올출석데이때, 조대항 발표가 있었다. 우리조는 칠벤저스 컨셉으로 멤버각자의 능력을 팔았다. 그걸 마흔을 맞이한 이들이 덥썩 물었다. 마흔 파티를 만들어 달라했다. 그게 8월이었으니. 5개월이 지났다. 사는게 바쁘니 잊혀질만 했다. 하지만 엮인 멤버들이 많아 누군가의 기억에서 멀어져도 다른 이가 잊지 않고 챙겼다.
마흔파티는 7조멤버들 공간 4곳을 돌며 진행됐다.
숨명상센터에서는 마흔맞이 명상을 했다. 찬찬히 호흡하며 다가 올 날이 아닌 지난간 날을 생각했다.
다다다 공방에선 마흔다짐을 에코백에 박았다. 단단히 박힌 실밥이 뜯어져도 다른 단어들이 문장의 뜻을 말하리라.
목금토식탁으로 이동해
각자 다른 삶을 토핑으로 얹어 피자를 구웠다. 노릇노릇. 그게 마흔이야.
행화탕이 마지막 코스였다. 난 여기에 조인했다. 앞선 얘긴 여기선 사진과 함께 들었다. 국악계 스타 봉근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답가로 ebs 아나 경빈의 피아노 연주가 이어졌다. 아름다운 장면인데 다들 키득키득 한손으로 배를 잡고 한손으로 그를 기록했다. 늦게 몇명이 더 왔다. 주말 인근에서 놀던 낯대멤바들 이었다.
다들 이 마흔파티 패키지를 상품으로 팔아도 되겠다며 낄낄낄~^^
어느새 마흔. 어느새 마흔의 짐이 가벼워졌나보다.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면서 그 무겔 내려놓은거다. 서로 토닥거리며 이게 뭐라고 쫄아? 라며 다독였다.
꺽이는건 단지 체력뿐.
그건 비타민과 홍삼, 오메가로 채울 수 있다며 위로했다. 대신 더 멋진 날이 올꺼라며. 그렇게 되길 기원하며 50도 찡키스깐 독주를 들이키며 '캬아~' 독한 호흡 크게 품었다.
잘 될꺼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