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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브랜드 프리미엄 블루보틀의 한국 정착기

롱블랙 11월 7일, 문장채집 no. 242

롱블랙 11월 7일, 문장채집 no. 242

블루보틀코리아 : 미국식 슬로우 커피의 한국 정착기, 재무제표로 읽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63 


1. 2021면 전국 카페 수는 약 8만5000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 3위 커피 시장. 이런 시장에서 흑자를 내다니. 느린 커피, 제3의 물결, 그리고 네슬레의 '블루보틀'.


2. 창업자는 제임스 프리먼. 클라리넷 연주자. 공연장마다 직접 볶은 원두를 챙겨 다닐 정도로 커피매니아. 2006년 샌프란시스코 해이즈밸리 친구 집의 다섯 평 차고를 빌려 카페 오픈. 


3. 저는 카페를 디자인할 때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뺄 것인가'만 고민. 강조하고 싶은 고객 경험은 오직 하나. 커피 전문가가 내린 맛있는 커피 제공. 빼고 싶은 건, 선택의 여지. 경험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블루보틀의 경쟁력이라 생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블루보틀 1호점. 낡은 공장을 개조해 커피 볶는 시설과 작은 커피 바를 설치했다. ⓒ블루보틀 


4. 출발부터 스스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정의. 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향미, 산미, 보디감 등 10가지 항목 기준으로 80점 이상을 받은 원두로 만든 커피. 투자자들은 커피 시장에 거대한 세 번째 변화, 3의 물결이 본격화할 거라고 본거야. 인스턴트 커피가 1의 물결, 스타벅스 반자동 머신이 상징하는 에스프레소 커피가 2의 물결을 열었다면, 느리게 손으로 내리는 블로보틀의 스페셜티 커피가 3의 물결을 대중화시킬 수 있을 거란 전망.


5. 돈을 쥔 프리먼은 인수 합병을 통해 분야별 최고를 영입. 바리스타를 교육할 전문 인력은 핸섬 커피 로스터스를 인수, 온라인 원두 정기구독 서비스를 만들 땐 통스 커피 인수. 덕분에 배송 시스템을 쉽게 구축. 이런 확장은 2017년 네슬레가 블루보틀을 인수하면서 더 가속화. 2018년만 해도 전세계 50곳이던 매장은 4년 만에 110개로. 


6. 블루보틀은 3년 간 아홉 개의 매장 오픈. 그중 하나(삼성점)가 올해 철수. 올 12월엔 명동에 매장 오픈. 블루보틀은 2021년 상품매출(86억 43%) 제품 매출(115억 57%). 블루보틀의 굿즈는 20가지가 채 안됨. 스벅 온라인 숍은 현재 SKU(상품가짓수)가 무려 128개. 굿즈가 잘 팔린단느 건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단 얘기. 


블루보틀커피코리아에서 판매하는 굿즈 중 일부. 가짓수가 많지 않음에도, 매출 비중이 43% 수준이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7. 애플과 블루보틀을 비교하는 이유. 디자인아이덴티티. 단순성. 그리고 브랜드 포지셔닝. 비싸고 고급스런 이미지. 가장 결정적인 건 매장 경험. 블루보틀은 어떤 카페 브랜드와 비교해도 인건비 비중이 높아. 매출액 대비 28.4%. 스벅이 15.9%. 이디야는 10.6%, 메가커피는 9.2%. 블루보틀은 정규직 비중이 높아. 최근까지 채용 인원의 100%가 정규직. 


8. 국내 커피 체인은 지점별로 조직문화가 천차만별. 블루보틀은 그런 편차가 없고, 팀워크가 안정적. 교육의 힘. 


9. 적잖은 인건비에도 영업이익을 낸 이유, 굿즈 매출도 영업 이익도 결국 브랜드 프리미엄 덕을 입은 셈. 


블루보틀 코리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luebottl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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