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1월 14일, 문장채집 no. 245
롱블랙 11월 14일, 문장채집 no. 245
테라로사 : 집념으로 만들어낸 감각, 한국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씨앗이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81
1. 강릉에서 시작(2002년)한 테라로사는 서울/부산/제주 19곳에 매장. 2021년 매출은 415억. 매장당 매출(23억)은 스타벅스(12억)의 두 배 수준.
2. 김용덕 대표는 1998년 외환위기 때 명예퇴직. 막막한 마음으로 돈가스 가게 시작. 6개월쯤 지났을 때 '이렇게 장사하는게 맞나?' 싶었어요. 잡지에 나온 청담동 레스토랑을 직접 찾아다닙니다. 큰 충격. 이런 세계를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심정.
"계산도 안 하고 퇴직금을 쏟아 부었어요. 뭘 얻는다는 계획도 없었어요. 사랑에 빠지면 정신 못 차리잖아요. 그런 느낌. 그렇게 집요한 사람이라는 걸 마흔 전에는 몰랐어요. 운명같이 맛의 세계에 눈을 뜬"
3. 외식산업에서 와인으로, 다음은 커피로 미친 듯 공부. 일본 탐방도. 도쿄와 고베의 카페를 찾아다녔어요. 이 무렵 역사책을 읽기 시작. 커피의 역사가 궁금. 또 한 번 충격. 한국 커피 산업이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은.
4. 모든 일이 한 단계 더 들어가기 전에는 비슷해 보입니다. 굳이 더 들어가지 않아도 흉내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더 들어가 보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려요. 들어간 사람만 보는 세계가요.
5. 바닥 벽 가구나 손잡이 같은 요소의 완성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그 공간을 들어설 때 어떤 느낌이 들어야 하지, 거기에 집중해서 상상. 저는 테라로사가 누군가에게 그리움이 되길 바라면서 공간을 기획합니다.
테라로사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erarosacoffee/